권동순 전통문화콘텐츠개발사업단 대표 (67·안동간고등어 고문)가 10일 오전 지병으로 별세했다.

권 대표는 다양한 향토 문화상품 개발을 통해 안동 전통문화의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력해 왔으며, 특히 간고등어를 안동 특산품으로 탄생 성장시킨 주역이다. 

 안동간고등어는 2000년 창업 첫해 4억 원의 매출을 시작으로 2007년 280억이라는 매출을 올려 안동을 간고등어의 고장으로 만들었었다. 또한 한해 전 세계로 20t가량을 수출하면서 고등어를 안동의 주력 수출 상품으로 성장시키기도 했다.

 안동 8대 종가집의 종부 음식을 한곳에 모은 예미정도 그의 노력과 헌신 끝에 선을 보였다. 고인은 매일신문 기자로 재직하면서 지역의 다양한 사회 분야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하면서 한국지역언론보도 대상 등을 수상하는 등 기자로서의 능력도 인정받았으며, 퇴직 후에는 후배 기자들을 위해 이육사 기자상을 재정하는 등 후배 언론인들의 사기진작과 발굴에도 힘썼다.

 이런 노력으로 권 대표는 지난 2020년 안동의 날 행사에서 ‘자랑스러운 시민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살아생전 그는 “어떤 일을 해야 지역이 발전할 수 있는지 늘 생각하고 있다. 안동은 어쩔 수 없이 문화유산을 경쟁력으로 삼아 발전해야 하고, 그 속에서 지역 경제가 발전하는 길을 찾아야 한다”고 말해 왔다. 

 또한, “지역 언론의 선배로 후배 기자들이 잘되기를 바라고 있다. 이육사 기자상 제정도 육사 선생을 기리자는 뜻이 가장 크지만 지역 기자들에게 내가 무엇을 해 줄 수 있는지 고민한 결과”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권동순(전 매일신문 부장) 별세, 박미희(예미정 대표) 남편상, 권용재·권지은 부친상, 권기순(영주시 문수면장), 권광순(조선일보 경북취재본부 차장) 형님상, 권용대·권용훈(한국경제신문 기자) 백부상.

/피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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