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의 2018년 42세 3일 목표
올해 7월 중순 이후에 갱신 가능
추신수·김강민 최고령 출전 노려

철저한 자기 관리로 현역 생활을 연장한 프로야구 베테랑 선수들이 새해 다양한 ‘최고령 기록’에 도전한다.

원소속팀 삼성 라이온즈와 장기 계약을 도모하는 ‘끝판왕’ 오승환<사진>은 최고령 세이브 기록을, 은퇴를 미루고 현역 생활을 연장한 SSG 랜더스 추신수와 한화 이글스의 김강민은 역대 타자 최고령 출전 기록을 노린다.

세이브와 관련한 다양한 기록을 가진 오승환은 또 하나의 특별한 기록에 도전장을 내민다.

지금까지 KBO리그 역대 최고령 세이브 기록은 임창용이 2018년 6월 7일 KIA 타이거즈 소속으로 세운 42세 3일이다.

1982년 7월 15일생인 오승환이 올해 7월 중순 이후 세이브를 추가하면 이 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

8일 현재 오승환의 나이는 41세 5개월 24일로 올 시즌 부상 등 변수를 겪지 않으면 해당 기록 경신 가능성이 크다.

오승환은 이미 많은 ‘최고령 기록’을 갖고 있다. 역대 최고령 한 시즌 40세이브 기록과 최고령 세이브왕(이상 2021년) 타이틀은 오승환이 가진 자랑스러운 기록이다.

오승환은 역대 최고령 등판 기록까지 넘보고 있다.

해당 기록은 송진우 전 코치가 2009년에 세운 43세 7개월 7일로, 오승환이 이를 깨기 위해선 2026년 봄까지 공을 던져야 한다. 오승환이 이 기록을 세우기 위해선 철저한 몸 관리와 함께 계약 조건이 중요하다.

현재 오승환은 삼성과 자유계약선수(FA) 계약 조건을 두고 줄다리기하고 있다. 삼성은 계약기간 2년의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승환이 해당 조건으로 삼성과 계약을 마무리하고 계약기간을 모두 채우면 2025시즌까지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다.

타자 부문 최고령 출전 기록은 올해 깨질 것으로 보인다. 이 기록은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었던 외국인 타자 펠릭스 호세가 가진 42세 8일이다.

국내 타자 중에서는 조인성 코치의 41세 11개월 28일이 최고령 기록이다. 해당 기록은 올해 은퇴 시즌을 치르는 추신수가 깰 가능성이 크다. 추신수는 1982년 7월 13일생으로 8월까지 경기에 출전하면 신기록을 세운다.

한화 이글스로 이적해 선수 생활을 이어가는 김강민도 신기록의 주인공이 될 수있다. 다만 김강민은 1982년 9월 13일생으로 추신수보다 2개월 이상 오래 뛰어야 한다.

추신수와 김강민이 신기록을 세운다고 해도, 해당 기록은 곧 다시 깨질 가능성이 크다. 최근 KIA와 1+1년 다년 계약에 성공한 최형우가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1984년 1월 18일생인 최형우는 계약 기간을 모두 채우면 호세의 기록을 무난하게 넘어선다. 최고령 홈런, 안타 기록 역시 추신수, 김강민, 최형우가 깰 가능성이 있다. 해당 기록 역시 호세의 42세 8일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