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도시공학과 교수를 지낸 윤대식(영남대·사진) 명예교수가 미래 도시의 발전을 제안하는 책을 펴냈다.

윤 교수가 펴낸 ‘도시의 미래’는 미래에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는 기술혁신과 이미 도시에서 나타나기 시작한 다양한 현상을 바탕으로 도시의 미래를 전망하고 새로운 처방도 제시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책은 총 3부, 13장으로 구성돼 있으며 윤 교수가 지난 수십 년간 도시와 교통 현상에 대한 분석과 연구,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하는 자문과 심의, 그리고 수많은 전문가 토론 등을 통해 축적된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저서라는 평가다.

제1부는 도시는 무엇으로 움직이는지 논의하면서 도시를 어떻게 볼 것인지, 도시의 흥망성쇠는 왜 초래됐는지 국내외 사례를 중심으로 살피고 있다.

제2부는 도시 부문별 현상과 전망, 방향을 다루며 도시의 변화와 미래의 가능성을 분야별로 살펴보고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제3부는 도시의 역사적 진화를 살펴보고, 도시의 미래를 어떻게 계획하고 준비할 것인지 논의한다.

이 책은 오늘날 국내외에서 나타나고 다양한 현상과 이슈들이 도시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논의하고 있다.

특히 이 책은 도시의 흥망성쇠, 도시재생, 디지털 전환, 초고령사회, 1인 가구 증가, 인구감소, 홈 오피스, 공유경제와 전자상거래의 확대, 젠트리피케이션, 탄소중립 도시, 자율주행차, 도심항공교통(UAM), 공유교통, 공항과 공항 경제권, 메가시티, 15분 도시 등 최근 떠오르는 이슈들을 빠짐없이 다루고 있다.

또 분산된 집중형 도시개발, 광역계획기구(한국형 MPO) 설치, 국가백년대계를 위한 공공투자의 방향 등 정책적 제안도 빠트리지 않고 있다.

도시의 미래에 대한 전망에 초점을 두고 있는 책이지만, 20세기 도시들이 왜 실패했는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도시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한 저자의 생각이 책의 곳곳에 잘 표현돼 있다.

또 이책은 저자가 오랜 연구와 현장경험을 통해 얻은 통찰력(insight)을 책의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저자 윤대식 교수는 에필로그에서 당초 이 책의 집필은 ‘도시의 미래’에 관심을 가진 일반인이 쉽게 읽을 수 있는 대중서를 쓰기 위해 시작됐음을 밝히고 있다.

이런 취지에도 이 책은 누구나 읽을 수 있는 소설이나 만화처럼 쉬운 책은 아니지만, ‘도시의 미래’에 관심을 가진 독자라면 그래도 쉽게 읽을 수 있는 흔치 않은 책에 속한다.

그만큼 대중적 관심을 끌 수 있는 주제를 사례와 현상 중심으로 풀어쓴 것이 이 책의 장점이다.

저자인 윤대식 교수는 대한교통학회 학술상(저술부문, 2019), 경상북도 문화상(학술부문, 2020) 등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통계획(박영사)’, ‘도시모형론(홍문사)’, ‘지역개발론(공저, 박영사)’ 등 다수의 전문서적을 저술했다.

한편, ‘도시의 미래’저서는 박영사가 간행했으며 328쪽, 2만6천 원이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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