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부터 계명아트센터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뮤지컬의 불멸의 명작 ‘오페라의 유령’ 한국어 공연이 22일 대구 계명아트센터에서 개막한다.

‘오페라의 유령’은 뮤지컬의 본고장인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1986년 초연 이후 전 세계 186개 도시, 1억6천만명 이상의 관객이 관람한 흥행작이다. 기네스북 공인 브로드웨이 최장기 공연이자 ‘캣츠’ ‘레 미제라블’ ‘미스 사이공’과 함께 세계 뮤지컬 ‘빅4’로 불리는 작품 중 하나다. 뮤지컬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7개의 토니상과 4개의 올리비에 상을 포함한 70여개의 주요 상을 받았다. 한국에서도 2001년 초연 이후 22년간 단 6차례 프로덕션 만에 누적 150만 관객, 1천500회 공연을 돌파했다.

프랑스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철학적인 질문을 함께 던지며 뮤지컬을 뛰어넘는 인문학적 콘텐츠로 평가 받는다. 작곡가 앤드루 로이드 웨버는 ‘캣츠’와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에비타’ 등의 음악을 만든 ‘뮤지컬 황제’다. 호기심을 자극하는 유령 판타지를 가미한 작품은 극중극으로 엮인 탄탄한 서사,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무대와 의상, 잘 훈련된 목소리만이 감당할 수 있는 주옥같은 노래가 조화를 이룬 뮤지컬의 백미다.

특히 2001년 한국 초연 이후 지난 22년간 단 두 차례만 무대화된 한국어 프로덕션은 무대 세트를 비롯해 오리지널 스케일 그대로 제작되는 대규모 프로젝트인 까닭에 수 개국에 걸쳐 공연되는 월드투어보다 오히려 국내 단일 공연의 성사가 더 어렵다.

흉측한 외모를 가면으로 가리고 파리 오페라 극장 지하에 사는 천재 음악가 오페라의 유령은 자신이 가르쳐 오페라 주역으로 데뷔시킨 크리스틴을 연모하지만, 크리스틴은 라울과 사랑에 빠진다는 줄거리.

‘오페라의 유령’ 역에 조승우·최재림·김주택, ‘크리스틴’ 역에 손지수·송은혜, ‘라울’ 역에는 송원근·황건하 등이 출연한다. 공연은 내년 2월 4일까지 이어진다. 공연 시간 화·목요일 오후 7시30분, 수·금요일 오후 2시30분·7시30분. 24일 오후 2시·7시, 25일 오후 3시.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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