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욱재 농업기술센터소장
올해 32년 공직생활 마무리
“농사지으며 제2의 인생 살고파”

“지난 32년간 포항 농업 발전과 농식품 안전을 위해 나름 열심히 노력 했습니다. 다소 아쉬웠던 부분도 있으나 공직을 통해 지역을 위해 봉사한 지난 세월이, 저에게는 가장 소중한 추억이고 인생의 흔적입니다”

내년 1월 공로 연수에 들어가는 유욱재<사진> 포항시 농업기술센터 소장이 살짝 상기된 표정으로 지난 공직을 회상했다.

유 소장은 1991년 농촌진흥청 지도직 공무원으로 공직 생활의 첫발을 내딛였다. 1997년 국가직에서 지방직 공무원으로 전환한 유 소장은 이후 포항시에서 농촌진흥과 선진 농업기술 보급·지도, 농촌 인력 육성, 농산업 발전 등의 업무를 주로 담당했다.

지난해 7월 유 소장은 농업 분야의 다양한 행정 경험을 토대로 농업기술센터 소장으로 부임, 지난 18개월간 지역 농업 행정의 수장으로 공직을 수행했다.

그는 재직기간 농업인 소득안정과 청년 농업인 육성, 가축 질병 예방, 농촌지역 복지 증진 및 보육 여건 개선, 경관 농업 관광 산업화, 과학영농 등에 많은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정밀농업 기반 확충, 영일만 신활력 공동체 육성, 농산어촌개발, 농촌 공간 정비 등에도 상당한 역할을 했다.

지난해 9월 태풍 힌남노 때는 막대한 피해를 입은 오천 등 농업지역에 신속한 피해조사와 복구 지원을 이뤄냈다.

유 소장의 치밀하면서도 발빠른 농업 행정 때문에 포항시는 지난해 과수산업 육성 최우수상, 농산물 직거래 우수상, 농식품 수출 우수상, 올해 과수산업 육성 최우수상, 농촌 활력 분야 최우수상 등을 수상했다.

유 소장 개인적으로는 농림부장관 표창과 농촌진흥청장 표창 등을 수상했다.

유욱재 소장은 “저보다는 후배·동료 공무원들의 노력으로 많은 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면서 “퇴직 후에는 신광면에서 농사를 지으며 고향 선후배님들과 함께 인생 제2막을 살고 싶다”고 말했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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