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이동 소식 선수·팬 당황

포항스틸러스의 김기동<사진> 감독이 포항을 떠나 FC서울로 이적할 것으로 보인다.

2019년 포항의 사령탑으로 부임한 김기동 감독은 그동안 뛰어난 전술과 전략으로 2021년 ACL준우승을 차지하고 최근 FA컵 우승까지 거머쥐는 등 지도자로서의 역량을 누구보다 잘 각인시켜 왔다.

특히 매년 줄어가는 모기업의 투자와 어려운 구단 살림에 매 시즌 선수단 변화도 컷었던 팀을 맡아 리그 정상에 올려놓는 발군의 능력을 보여줬다. 철저한 분석과 선수단을 아우르는 리더쉽의 결과였다. 이제 박진감 넘치고 재미있는 축구는 그의 트레이드마크가 됐고 축구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는 감독으로 성장했다. 늘 팀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던 김기동 감독이었기 때문에 구단도 2022년 아무도 예상 하지 못했던 3년이라는 장기 재계약으로 화답했다.

그런 김 감독이기에 갑작스러운 그의 이적 소식에 선수단은 물론 포항팬들도 놀라는 분위기다.

기존 선수단에 김 감독을 신뢰하는 선수들이 많고 김 감독을 보고 연봉을 깎아가며 포항으로 온 선수들도 있어 이 선수들의 앞으로의 행보도 지켜봐야 하는 대목으로 떠오르게 됐다.

만약 김기동 감독이 서울로 향하는 것이 확정 될 경우 다가오는 ACL16강은 물론 빠르게 다음 시즌을 준비 해야 하는 포항으로서는 여러가지 면에서 큰 난관에 빠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서영 포항스틸러스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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