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향 송년음악회-7일 문예회관 대공연장
송유진 객원지휘 베토벤·아르방·모차르트 연주
트럼페터 성재창 하이든 ‘트럼펫 협주곡’ 협연

송유진 객원지휘자, 트럼페터 성재창

포항시립교향악단이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마음으로 새해를 준비하는 송년음악회를 연다.

포항시립교향악단은 7일 오후 7시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2023 송년음악회를 펼친다.

이번 음악회는 송유진 춘천시향 상임지휘자의 객원지휘로 베토벤, 하이든, 아르방, 모차르트의 곡을 들려준다. 공연은 △베토벤 ‘레오노레’ 서곡 3번 △하이든 ‘트럼펫 협주곡’△아르방 ‘베니스의 축제’△모차르트 ‘교향곡 41번 주피터’ 순으로 진행된다.

특히 트럼펫 협주곡의 고전이라 할 수 있는 하이든 ‘트럼펫 협주곡’은 1796년 작곡된 하이든의 유일한 트럼펫 협주곡으로, 빈 궁정의 호른 주자였던 안톤 바이딩거가 고안한 트럼펫을 위해 만들어졌다. 트럼펫 연주에 처음으로 반음계를 시도한 곡이기도 한 이 협주곡은 화려한 트럼펫 소리와 아름다운 악상 덕분에 오늘날에도 자주 연주되고 있다. 특히 TV 프로그램 ‘장학퀴즈’의 시그널 음악으로도 유명한 3악장 주제의 경우 음악학자 로빈스 랜던은 “하이든의 작품 중 가장 매력적이고 황홀하며 화려한 악절”이라고 평했다.

이번 연주회는 포항시립교향악단과 함께 트럼페터 성재창이 협연자로 나서 멋진 하모니를 선사한다.

클래식 금관악의 선두주자인 트럼페터 성재창은 세계적인 트럼페터를 사사하고, 국제 관악 콩쿠르에서 찬사를 받은 정상급 연주자다. 현재 서울대 음악대학 기악과 교수로 재직 중인 성재창은 서울대 음악대학 기악과를 졸업하고, 스웨덴 말뫼 음악원에서 현존하는 최고의 트럼펫 솔리스트인 호칸 하르덴베리에르와 그의 스승인 보 닐손을 사사했다. 뛰어난 곡 해석과 다채로운 음색으로 제42회 동아 음악 콩쿠르 트럼펫 부분에서 1위를 차지하고, 제주 국제 관악 콩쿠르와 제27회 일본 관악기 타악기 콩쿠르 트럼펫 부분에서 입상하며 국내외에서 이름을 알렸다. KBS 교향악단, 인천·대전·춘천·광주시립교향악단 등에서 협연하며 솔로 연주자로서도 입지를 탄탄하게 다지고 있다.

객원지휘자 송유진은 예원학교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음악원 기악과(전공 트럼펫)를 수학, 전설적인 지휘자 일리야 무신의 추천으로 동 음악원 지휘과에 입학해 러시아 출신의 지휘자 빅토르 페도토프와 함께 본격적인 지휘공부를 시작했다. 유학 기간 중 ‘표트르대제국제지휘학교’와 ‘비엔나뮤직세미나’에 참가해 각각 1위 입상과 함께 제47회 브장송 국제 지휘콩쿠르 결선에 진출하기도 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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