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풍물산 등 9개 기업·기관 참여
신소재 적용 최고품질 제조 나서

한국섬유개발연구원(KTDI)이 세계 최고 수준 품질의 비건 스웨이드 개발을 추진한다.

비건 스웨이드는 고급 차량에 주로 사용되는 수입산 인조 스웨이드를 대체할 수 있는 소재로 KTDI를 비롯한 원풍물산(주), (주)휴비스와 등 모두 9곳 기업·기관이 개발에 참여한다.

이들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올해 하반기 소재부품기술개발사업에 선정, 신소재를 적용한 비건 스웨이드 소재와 응용제품 개발에 들어갔다.

비건 스웨이드는 천연가죽을 대체하는 고품질의 소재로 수요는 늘어나고 있지만, 그동안 국내에서 관련 기술이 부족하고, 제조 공정상의 난이도가 높아 고가의 차량에는 이탈리아 등 수입 소재가 주로 사용됐다.

기존 비건 스웨이드 소재 제조 시 가장 큰 기술적인 문제는 가죽의 표면 감을 구현하고자 폴리에스터계 극세섬유를 사용하는데 원단의 극세사 밀도를 높이는 데 한계가 있었다.

또한, 낮은 극세사 밀도를 보완하려면 폴리우레탄 수지의 사용량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데 이로 인해 원단의 내광성이 낮아 고품질의 제품을 제조하기 어려웠다.

KTDI 등은 이를 극복하고자 알칼리 용매에 영향을 받는 폴리에스터 대신 국내에서 생산되는 SK케미칼의 PCT를 사용함으로써 극세사의 밀도를 높이고 우레탄 함침 농도를 낮춤으로써 비건 스웨이드 소재의 촉감과 내광성 등 품질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 호요승 원장은 “신소재 적용을 통한 비건 스웨이드 소재 개발로 차량 내장재용 고부가가치 제품의 국산화 및 고품질화라는 측면뿐 아니라 UAM 등 다양한 미래 모빌리티에 적용함으로써 섬유소재 산업을 미래 신산업의 기반산업으로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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