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박닌시에 교류협력단 파견
화딘마을 새마을시범마을 조성
양해각서 체결… 사업추진 지원
우호교류기념비 제막행사 참여
박현국 군수 등 봉화 우호방문단
호찌민-경북문화관광 페스티벌
관광홍보관서 K-베트남밸리 알려
‘뜨선시’와는 결연 후속조치 논의

김호섭 구미부시장(가운데)이 박닌시청을 방문해 응우옌 쏭 하 시장과 해외 새마을 시범마을조성사업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있다. /구미시 제공

[구미·봉화] 경북도와 함께 베트남을 방문한 구미시와 봉화군은 베트남의 경제·산업 중심지이자 국제 우호 도시인 박닌시를 찾아 교류 및 우호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김호섭 부시장을 단장으로 한 구미시 대표단은 지난 29일 시가 올해부터 추진하는 해외새마을 시범 마을 조성 사업의 대상마을인 박닌시 화딘마을을 방문해 박닌시 부시장, 새마을재단, 마을관계자 및 주민들과 ‘스마트 근교 농업개발 새마을 시범 마을 기공식’에 참석했으며, 세계 속의 새마을운동 현장을 확인하고 박닌시청을 방문해 응우옌 쏭 하 시장과 면담을 갖고 해당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해외새마을 시범 마을 조성 사업’은 새마을운동의 성공 경험을 세계로 확산하고 지구촌 빈곤 퇴치 및 개발도상국의 삶의 질 향상 등 새마을운동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사업으로, 2023년부터 2027년까지 5개년에 걸쳐 매년 1억5천만원씩 총 7억5천만원을 지원해 베트남 박닌시 보껑동 화딘마을에 조성 중이다. 이 사업을 통해 지역 거버넌스 구성(마을총회, 새마을회의 등), 교육활동(새마을 교육, 협동조합, 농업기술 교육 등), 소득증대 사업(스마트팜 사업) 및 브랜드 개발, 농업용수 관정 및 창고설치, 수경재배 지원 등 도시농업을 지원하고 기타 기반 시설 및 생활환경개선을 돕는다.

이어 구미대표단은 같은 기간 박닌시를 방문한 이철우 경상북도 지사 등 경북대표단과 함께 경상북도-박닌성 간 우호 교류에 관한 협약서 체결식과 박닌 국제 우호 공원 내 우호 교류 기념비 제막식에 참석하고, 박닌성에 진출한 구미기업을 방문해 격려했다.

김호섭 부시장은 “양국의 대표 경제·산업도시라는 공통점으로 시작한 양 도시 간의 협력이 이번 방문으로 경제 협력을 넘어 문화, 예술은 물론 구미시가 가진 새마을 운동의 성공 경험을 세계로 확산 보급하는 다방면의 교류로 확대되었으며 이를 통해 구미시가 지방외교의 새로운 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대표단은 30일 주식회사 인탑스 등 베트남 박닌성에 진출한 구미 기업들을 방문해 우리 기업인들을 격려하고 12월 1일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박현국 봉화군수를 비롯한 5명의 봉화군 우호방문단도 지난 11월 26일부터 12월 1일까지 일정으로 베트남을 공식 방문했다.

우선 지난 11월 27일부터 30일까지 호찌민 9·23공원에서 열린 호찌민-경북 문화관광 페스티벌에 봉화군은 경상북도와 함께 관광홍보관을 운영하며, K-베트남밸리 조성사업은 물론 베트남과 봉화군의 특별한 인연 등을 전시·홍보했다.
 

박현국 봉화군수를 비롯한 5명의 봉화군 우호방문단은 지난 26일부터 12월 1일까지 일정으로 베트남을 공식 방문했다. /봉화군 제공
박현국 봉화군수를 비롯한 5명의 봉화군 우호방문단은 지난 26일부터 12월 1일까지 일정으로 베트남을 공식 방문했다. /봉화군 제공

지난 29일에는 하노이에서 베트남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을 만나 K-베트남밸리 조성사업에 베트남역사전문가 참여, 협력 MOU 체결 등 베트남 중앙정부의 관심과 협조를 부탁했다. 이어 베트남에서도 경상북도, 봉화군, 베트남 문화체육관광부, 박닌성의 4자협력 MOU를 제안하는 등 적극적인 협조를 약속했다. 또한 우호방문단은 같은 날 베트남 박닌성을 찾아 경상북도와 박닌성의 우호교류를 위한 MOU 체결식과 우호교류기념비 제막식에 이철우 경북지사와 함께 참석했다.

30일에는 국제교류도시인 뜨선시를 방문해 레 쑤언 러이 당서기장과 황 바 휘 뜨선시장을 만나 지난 9월 자매결연을 위해 우리 군에 방문한 것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전하면서, 양도시의 우호대표단 및 예술공연단 파견, 학·민간·공무원 교류, 계절근로자 도입 등 자매결연 이후 세부적으로 진행할 교류에 대해 논의했다.

박현국 봉화군수는 “이번 방문을 통해 우리 군의 K-베트남밸리 조성사업에 대한 봉화군과 뜨선시, 경상북도와 박닌성, 대한민국과 베트남의 연결고리가 더욱 견고해진 계기가 됐다”며 “국제자매결연 도시인 뜨선시와의 지속적인 우정을 나눔과 동시에 양국의 교류관계에 구심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김락현·박종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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