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수성알파시티 인근에 비수도권 디지털산업을 선도할 제2수성알파시티를 추가로 조성한다고 밝혔다.

대구시에 따르면 이번에 추가로 조성할 제2알파시티는 기존 알파시티 인근에 위치해 있고, 개발 면적은 약 58만㎡이다. 1조원 이상 투자해 단지가 완공이 되면 대구 디지털산업의 중추적 역할을 맡을 수성알파시티는 총면적 197만㎡ 규모로 커진다. 대구시는 이번 개발은 1차 알파시티의 지식산업용지가 거의 바닥나 ABB기업 등을 유치하기 위한 선제 조치의 일환이라 밝히고 이번 개발로 대구를 수도권 판교와 맞먹는 디지털 메카로 육성할 것이라 했다.

대구 수성알파시티는 2008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후 대구의 디지털산업 거점으로 집중 육성돼왔다. 그 결과 현재 IT, SW(소프트웨어)기업 179곳, 4천여 명의 근로자가 근무하는 비수도권 최대 ICT산업 집적단지로 성장했다.

지난해는 과기부가 이곳을 ABB(인공지능, 빅데이터, 블록체인) 중심특구로 지정했고 향후 2조2천억원을 들여 디지털산업의 지방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했다.

대구시도 이같은 계획에 맞춰 인근 의료지구를 알파시티로 편입하는 등 그동안 디지털산업 확장에 몰두했다. 제2수성알파시티 조성은 대구의 디지털산업의 비중을 높이고 대구 산업구조를 획기적으로 바꾸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어 지역경제계도 비상한 관심을 보인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구의 산업구조 대개편을 위해선 강력하고 단단한 디지털 기반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대구를 수도권 판교에 버금가는 디지털산업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민선 8기의 홍 시장은 대구미래 50년을 내다본 신산업으로 다섯가지를 제시한 바 있다. 그 중 하나가 ABB 기반의 디지털혁신 신도시 건설이다. 대구시는 수성알파시티를 중심으로 정주인구 2만명 정도의 신도시를 만든다는 생각이다. 수성알파시티 조성으로 수도권 일부기업이 대구로 본사를 이전하는 효과도 나타나 시민들의 기대감이 적지 않다. 신산업 중심으로 바뀌어가는 대구변화에 대한 시민의 기대감을 채울 대구시의 노력이 더 있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