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 기업지원 행정이 빛을 발하고 있다. 지난해 홍준표 대구시장의 지시로 설치한 대구시 원스톱기업투자센터의 활약으로 그저께 지역의 양극재 전문 대표기업인 엘앤에프가 대구국가산단에 2조5천억원의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

대구에서 단일 투자 금액으로는 역대 최대며 신규 고용이 3천명 이상 발생할 것으로 예상이 된다.

코스닥 시가총액 5위의 엘앤에프는 2007년 NCM계 양극재 생산을 시작해 2019년 세계 최초로 니켈 비중 90%인 하이니켈 NCMA 양극재 개발에 성공한 기업이다. 이번 투자로 양극재 생산전문 기업에서 차세대 음극재와 LFP 양극재까지 양산하는 이차전지 종합소재 기업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계획대로 라면 연간 9조5천억원의 매출이 발생, 지역경제에 대한 파급력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이 새로운 곳에 입주하려면 건축 인허가 등 검토해야 할 분야가 많다. 특히 번거로운 행정절차로 많은 시간을 끌게 되면 경비 부담도 많은 게 사실이다.

대구시는 홍 시장의 지시로 지난해 7월 대구시 원스톱기업투자센터를 설치해 이같은 애로를 해결해 주고 있다. 기업이 투지를 결정하면 건축 인허가 등 모든 행정절차를 대구시가 대신해 주는 역할을 한다.

이를 위해 8개 구군청과 한국산업공단, LH 지역본부 등 15개 관련기관과도 협의체를 구성해 적극 돕고있다. 지난 1년 동안 원스톱센터는 22개 기업과 협약을 맺고 4조1천억원의 투자를 약속 받았다. 과거 10년 동안의 실적과 맞먹는 성과다.

대구시 국가산단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엘엔에프의 최수안 대표는 “대구시의 적극적인 행정 지원과 규제 해소로 투자를 결정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기업의 투자유치에 인허가 기관의 적극 행정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느끼게 하는 대목이다.

대구시 원스톱기업투자센터의 적극 행정이 초심을 잃지 않고 더욱 분발 노력하여 더 많은 성과를 내길 바란다. 대구시의 기업지원정책이 널리 알려지면 더 많은 기업이 찾아오게 되고 도시 경쟁력 증대와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는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