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수관로 보수 2년 넘게 지연
재소자 2천명 특별 호송작전
후적지 개발 본격 논의 촉각

대구교도소가 하빈으로 이전함에 따라 대구교도소 후적지 개발이 본격적으로 논의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대구교도소가 설립 52년만에 오는 28일 달성군 하빈면 감문리 신축교도소로 이전한다. 당초 2021년 6월부터 교도소를 이전할 계획이었으나, 배수관로 보수 공사 등으로 2년 넘게 미뤄졌다.

기다려 왔던 교도소 이전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후적지 활용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대구시는 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 지역공약인 문화예술허브 조성을 위한 사업부지를 옛 경북도청 일원에서 대구교도소 후적지로 변경·추진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또한 대구교도소 후적지에 국립근대미술관 유치 등 문화예술허브 조성은 최재훈 달성군수의 선거 공약이어서 최 군수는 그동안 이 사업의 당위성을 중앙에 강하게 어필해왔다.·

이에 따라 105.000여㎡에 달하는 후적지에는 전액 국비로 국립근대미술관(2천914억 원)과 국립뮤지컬콤플렉스(3천812억 원)가 들어서는 개발 계획이 급물살을 타기도 했다.

하지만 후적지에 유치할 계획이었던 국립 근대미술관과 뮤지컬 컴플렉스는 더이상 진전을 보지 못하고 답보상태에 빠진 상황이다.

후적지 개발이 좀처럼 진전을 보지 못하며 늦어지자 달성군은 우선 교도소가 이전하는 대로 단계적인 후적지 개발을 통해 시민 휴식 공간 조성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대구교도소가 이전하는 28일 재소자 이동을 위해 교정당국은 600여명의 교도관이 호송작전에 투입하고 대구경찰은 권총과 테이저건으로 무장한 기동대 3개 중대, 특공대 2개 팀, 형사 2개 팀, 지역경찰 4명, 교통경찰 60명 등 300여명과 순찰차 12대, 버스 4대 등을 현장에 배치한다.

달성군 지역을 방호하는 50사단 501여단은 경찰 지원 요청 시 즉시 움직일 수 있도록 출동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

신축 대구교도소는 달성군 하빈면 감문리 26만9천857㎡ 부지에 지하 1층∼지상 3층에 전체면적 6만1천123㎡ 규모로 완공됐다. 신축 이전 계획 수립 후 15년, 완공된 지 3년만이다.

지난 2020년 10월 완공돼 2021년 6월 이전할 계획이었으나, 배수관로 보수 공사로 2년 넘게 연기됐었다.

대구교도소 관계자는 “대구교도소 재소자 2천여명의 이송시 비상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며 “이송과 관련한 보안 유출이 되지 않도록 하고 있으며 군경과 협력체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태·김재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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