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정부는 비상경제 장관회의에서 지방자치단체와 민간 등과 협업해 오는 2027년까지 디지털 제조혁신기업 2만5천개를 육성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다.

지금 세계시장은 4차산업 혁명의 주도권을 놓고 주요 국가 간에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그 중심에 디지털화된 콘텐츠와 서비스가 있다. 정부가 디지털 혁신기업을 대규모 육성하고자 한 것은 대한민국을 디지털 산업의 세계 중심지로 우뚝 서게 하겠다는 것이다.

미래산업을 선점하기 위해선 디지털 전환 혁신은 필수다.

경북도도 이런 국가적 흐름에 따라 경북도 디지털 전환 기본구상을 지난 5월 발표한 바 있다.

3조2천600억원을 디지털 분야에 투자하기로 하고 4대 추진 전략과 87개 세부 과제를 발표한 것이다. 기반구축, 생태계 조성, 서비스 확산, 거버넌스 구축 등이 주요 전략이다.

지난주 포항에서 각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경북 디지털혁신 비전 선포식도 경북도의 디지털 전략을 공유하는 자리다. 경북도는 도청 신도시에 경북형 클라우드데이터센터 착공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디지털혁신에 나선다고 이날 밝혔다. 포항에도 대규모 디지털 글로벌데이터센터를 건립해 경북을 AI, 빅데이터 등 첨단지식 서비스산업의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했다.

인터넷을 기반으로 이뤄지고 있는 디지털 경제는 지금 세계경제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등장하고 있다. 세계 주요국은 디지털 기술을 앞세워 네트워크 방식을 통해 생산, 소비, 유통 등 전분야에서 걸쳐 새로운 질서를 구축하고 있다.

이런 시장 흐름에 타시도보다 앞서 경북도가 디지털 산업 육성에 앞장선 것은 바람직하다. 경북도는 디지털 전환 혁신이 시대적 흐름일뿐 아니라 지방이 안고 있는 인구소멸과 청년인구 유출과 같은 난제를 풀 대안으로도 생각하고 있다. 첨단지식센터 등을 운영 유지함으로써 인재양성과 인재유입의 효과를 기대한다는 뜻이다.

경북도가 구상하는 디지털 전략이 지역의 산업과 경제발전에 기여하는 획기적 전기가 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