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와 경북(의성)이 첨단 모빌리티 특화도시로 선정되는 겹경사를 맞았다. 국토교통부는 그저께(14일) 모빌리티 특화도시 조성사업 공모 결과, 미래모빌리티 도시형(신규계획수립)에 경북도와 경기 광명·시흥시, 모빌리티 혁신지원형(기존사업지원)에 대구시와 경기 성남시를 각각 선정했다. 경북도에는 국비 3억5천만원이 지원되며, 향후 1년간 첨단모빌리티 특화계획 수립이 이뤄진다. 대구시에는 국비 10억원이 지원된다.

경북도는 앞으로 미래모빌리티를 통해 TK신공항과 의성 신도시간 접근성을 높이는 계획을 수립한다. 자율이동 모빌리티(여행객 수하물·항공화물 대상)와 DRT(수요응답형 교통체계)서비스, UAM(저고도영역 도심항공교통) 등 미래 모빌리티 수단을 이용해 공항 신도시의 수준을 국제화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대구시는 교통이 불편한 지역을 대상으로 DRT배차를 확대할 계획이다. DRT는 시내버스처럼 정기적으로 운행하는 것이 아니라 승객이 부르면 운행하는 교통수단이다. 팔공산관광단지~신서혁신도시(요일별 특성 반영), 침산~테크노폴리스~달성국가산단과 죽전역·서대구역, 수성구 학원가~수성알파시티(출퇴근·학원 시간대별) 등을 연결하는 DRT를 탄력 배차한다. 칠곡 주거생활권역에는 전통시장과 연결하는 로봇 물류 배송시스템을 도입한다. 대구시는 특화도시 선정을 계기로 미래모빌리티 분야 선도도시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모빌리티 특화도시 선정을 계기로 TK신공항의 접근성을 높이는 데 총력을 쏟을 필요가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영호남 10개 지역을 1시간 생활권으로 만드는 달빛고속철도 조기건설에 집중하는 것도 이 이유 때문이다. 대구로서는 철도나 고속도로 같은 광역교통수단과는 별도로 대구와 신공항을 연결하는 미래 모빌리티 분야 교통수단도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모빌리티 특화도시라는 장점을 잘 이용해서 TK신공항 신도시 계획단계부터 세계 각 도시가 부러워하는 혁신적인 모빌리티 시스템을 선보이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