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대는 고배

비수도권 대학들이 생사를 건 듯 치열하게 경쟁했던 ‘글로컬대학’ 사업에 대구경북에선 안동대·경북도립대, 포항공대 등 이 처음으로 선정됐다.

교육부와 글로컬대학위원회는 글로컬대학 본지정 평가위원회의 평가와 글로컬대학위원회 심의를 거쳐 2023년 글로컬대학 평가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글로컬 본지정 대학은 △강원대·강릉원주대 △경상국립대 △부산대·부산교대 △순천대 △안동대·경북도립대 △울산대 △전북대 △충북대·한국교통대 △포항공대 △한림대 등 총 10곳이다.

통합을 전제로 공동 신청한 곳이 4곳 포함돼 대학 수로는 총 14개교에 달한다.
선정된 대학은 올해부터 5년간 한 곳당 총 1천억원을 지원받는다.

설립 유형별로는 국공립이 7곳, 사립이 3곳 선정됐다.
지역별로는 강원과 경북이 각각 2곳, 부산, 울산, 충북, 전북, 전남, 경남 등이각각 1곳씩이다.

이 사업은 대학과 지역의 동반 성장을 이끌어갈 대학을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세계적 수준으로 발돋움할만한 역량이 있는 비수도권 대학에 ‘파격 지원’을 해 대학은 물론 지역소멸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것이 교육부의 목표다.

교육부와 글로컬대학위원회는 지난 6월 총 15곳, 대학 수로는 19개교를 글로컬대 예비지정 대학으로 선정했다.

이후 이들 대학이 냈던 5장짜리 혁신기획서를 구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행계획서를 받아 본지정 평가를 해왔다.

예비지정 대학 가운데 △순천향대 △연세대 미래캠퍼스 △인제대 △전남대 △한동대 등 5곳은 탈락했다.

교육부는 공정성을 위해 예비지정 평가에 참여한 전문가는 배제한 채 학계, 연구계, 산업계 등 관련 전문가로 본지정 평가위원회를 구성했다.철저한 보안을 위해본지정 평가위원들은 비공개 합숙 평가를 했다.

평가 결과에 이의가 있는 대학들은 22일까지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교육부는 최종 검토를 거쳐 이달 말 본지정 평가 결과를 확정해 안내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이번에 선정된 대학을 포함해 2026년까지 글로컬대학 30곳을 선정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1월에 바로 ‘2024년 글로컬대학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4월 예비지정,7월 본지정에 나서는 등 속도를 낼 방침이다.

올해 예비지정을 통과했으나, 본지정에서 탈락한 대학들은 내년에 자동으로 본지정 평가에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학이 혁신의 동력을 잃지 않도록 예비지정 대학들에 대해 내년에 한해 예비지정 대학의 지위를 인정해달라고 글로컬대학위원회가 교육부에 권고했기 때문이다.
/피현진·장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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