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시의회 임시회 1차 본회의
박점숙 시의원 ‘5분 자유발언’
시장점포 584곳 중 19% ‘텅텅’
특색있는 먹거리·관광개발 등
K팝 콘텐츠 도시로 도약해야

지속적인 인구감소와 경기불황 등으로 도심 점포의 공실률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박점숙<사진> 상주시의회 의원이 대안을 제시해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박 의원은 지난 27일 제222회 상주시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전통시장 활성화 및 원도심 빈 점포 활용방안을 제안했다.

점포 공실률 증가는 지방뿐만 아니라 서울 강남 등도 예외는 아닌 것으로 알려져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 의원은 점점 어둠의 거리로 변하고 있는 전통시장과 원도심 상권에 대한 대책 마련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상주시의 전통시장은 중앙시장, 풍물시장, 남성시장, 왕산상점가 등 4개소로, 점포수가 총 584개다. 이 중 19%인 109개 점포가 비어 있다.

따라서 원도심의 기능회복을 위해서는 먼저 빈점포의 리모델링을 통한 새로운 상가 입점 및 문화창작공간 조성사업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서문사거리 의류 상권의 원도심 빈 점포를 활용해 기존 상권의 특색을 살리고, 오래된 상권만이 갖는 경쟁력을 부활할 수 있는 새로운 업종을 유치해야 한다.

외국 패션쇼에서 넷플렉스 킹덤 등을 통해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지게 된 한국의 갓과 한복을 접목한 의류 및 모자 관련 업종을 유치해 세계모자페스티벌을 활성화하는 계기 마련은 물론 k-팝 콘텐츠 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청년가게 조성사업을 통해 원도심과 전통시장을 부활시킬 것을 제시했다. 충북 충주시 성내동 카페&베이커리 거리를 타산지석으로 들었다.

충주시의 지원금은 리모델링비 1천만 원이 전부였지만, 좁고 허름한 골목에 청년들이 모여들어 가게를 열기 시작해 현재는 15곳이 넘는다.

상주시도 현재 운영중인 청년가게의 사업이 지속가능 하도록 끊임없는 컨설팅과 함께 각자 도생이 아닌 연대를 통한 공생·공존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특색있는 먹거리를 바탕으로 한 먹거리 관광산업개발도 대안이다.

상주시는 지난 8월,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와 MOU를 체결, 상주꿀배 버블맥주를 개발하고, 9월에는 더본외식산업개발원의 지점을 상주에 개설키로 한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전통시장 내 특색있는 먹거리촌을 형성하고, 특화된 상품개발과 함께 먹거리 경진대회, 상주 맛집 대회 등을 개최하면서 온라인 홍보에 주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경숙 의원은 “전통시장은 단순히 물건만 사고파는 곳이 아니라 전통과 문화가 모여 현재와 미래를 만들어가는 공간”이라며 “주민들이 소통하는 대화의 공간이자 추억과 정서가 깃든 장소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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