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30일까지 갤러리신라 대구서 ‘베르나르 오베르탱’展
붉은 단색화 시리즈 포함 주황·검정색 등 30여 점 선보여

베르나르 오베르탱作
붉은색 단색화로 유명한 프랑스 작가 베르나르 오베르탱(1934∼2015)의 전시가 갤러리신라 대구Hall A&B에서 오는 11월 30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그의 대표작인 붉은 단색화 시리즈를 비롯해 1990년대, 2000년대, 그리고 작가가 작고한 2015년의 엄선된 주황색, 금색, 검정색, 회색 단색화 작품 등 30여 점으로 구성된다.

오베르탱의 작업 중 가장 중요한 작업은 ‘붉은색(red)’의 모노크롬 작업이다. 그가 생각한 붉은색은 예술가에게 생명의 상징인 피와 활활 타는 열정을 보여주는 불의 개념을 반영하는 색상이다. 그는 붉은 단색의 작품을 시작으로 해 ‘회화와 에너지의 관계’에 대한 탐구를 통해 회화속에 내재돼 나타나는 에너지를 보여주고자 평생 노력했다. 그는 붉은 색상이 자기의 내재된 내적 에너지를 확산시키는 데 가장 적합한 색상이라고 생각했다. 이런 아이디어는 성냥개비를 캔버스에 붙이고, 불(화재)을 내는 전위적인 작품과 그것이 타고 남은 재를 연상시키는 블랙 색상의 단색화까지 확대됐다.

그의 작업은 크게 7가지로 대별 할 수 있다. 그들은 Red monochromes (붉은 단색), Painting of nails (못 그림), Fire Paintings(불 그림), Disks of fire (불 원판), Avalanches (눈 사태), Embers (불씨), Black monochromes (검은 단색) 작업들이 있다. 2006년부터 2년에 걸쳐, 금색 만을 사용한 100 x 100cm, 40 x 40cm, 30 x 30 cm 형식의 정방형 캔버스에 Gold Monochrome (금색 단색) 작업을 하기도 했다. 이 금색은 색상을 더 명확하게 표현한다는 점에서 다른 단색 그림과는 다른 의미가 있다. 이것은 캔버스 테두리는 그대로 노출시키는 반면에 모노크롬의 금색은 캔버스 내부에만 칠해진다.

그는 1977년 독일 카셀의 도큐멘타 6(Kasel Documenta 6) , 2011년 제54회 베니스 비엔날레, 2012년 팔레 드 도쿄 , 파리, 프랑스 등에 전시에 참가했으며, 그의 작업은 미술계에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다.작고 후, 최근 프랑스 Bonisson Art Center (2021∼2022)에서 대규모 회고전이 개최됐으며, 그의 예술세계가 재평가 받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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