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문화재단, 31일까지 꿈틀로 스페이스 298서 개최
박수철·최병인·임향순·권미분 작가 작품 30여점 전시

‘서양화와 도자기의 만남’전 모습
‘서양화와 도자기의 만남’전 모습

박수철(서양화), 최병인(서양화), 임향순(도자회화), 권미분(도자기) 작가는 각각의 분야에서 오랜 시간 활동해온 포항을 대표하는 원로작가들이다. 4인의 작가는 2016년 포항문화예술창작지구인 꿈틀로가 조성되면서 입주작가로 만나 지금까지 서로의 인생과 예술, 작품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어왔으며 그 과정에서 누구보다 깊고 끈끈한 예술적 공감대를 형성해왔다. 가을이 한층 무르익는 10월, 4인의 작가는 그동안 나눴던 예술에 대한 대화와 공감을 바탕으로 서양화와 도자기라는 다소 이질적인 장르를 하나의 공간에서 결합시키는 실험적인 전시를 선보이고 있다.
 

박수철作.
박수철作.

(재)포항문화재단이 지난 17일부터 오는 31일까지 꿈틀로 내 스페이스 298에서 열고 있는 기획전시 ‘서양화와 도자기의 만남’전 이야기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권미분 작가는 “서양화와 도자기는 동서양이라는 사회적 차이와 평면과 입체라는 형태적 차이 등 분명히 다른 분야이지만 그림이 표현하는 색(빛)과 도자기를 완성하는 온도(열)는 결국 하나의 에너지원이라는 점에서 본질이 같다. 이런 근원적 동질성을 기반으로 그림과 도자기를 하나의 전시로 융합시켜보면 색다를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권미분作
권미분作

포항문화재단의 지역문화예술지원사업으로 이뤄지는 이번 전시는 빛과 그림자를 주된 테마로 일상 속 삶의 진실한 내면의 색채를 탐구해온 박수철 작가의 ‘松林’, ‘알라바마 風景’, ‘어느 날의 記憶’을 비롯해 담백한 색감으로 고향 포항의 풍경을 단순함 속 아득한 그리움으로 그려온 최병인 작가의 ‘春色’이 출품된다. 또 도자기와 회화를 결합해 지역의 대표적인 도자회화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임향순 작가의 포항사람 이야기를 담은 ‘죽도시장’ 2, 3, 4, 그리고 연잎을 테마로 생활도자기 작업을 주로 해온 권미분 작가의 도자기 작품 ‘기다림’ 등 30여 점이 전시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