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담장 밑작업 스티로폼 사용
주민들 “나중에 찢어지면 어째”
건축업자도 습기문제 지적 나서
군관계자 “추가 설명회 가질 것”

[예천] 예천군이 취약지역 생활여건개조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새뜰마을 벽화조성사업의 부실 시공 우려가 제기됐다.

주민들은 예천읍 노상리 일원에 시행되는 이 사업의 기초 재료로 접착제 및 단일보드(스티로폼·사진)를 사용하고 있어 완공시 훼손 위험이 높다고 지적했다.

예천군에 따르면 예천읍 노상리 62-3번지 일원에 사업비 3억1천800만 원으로 옹벽벽화조성 400㎡, 마을 담장벽화조성 1천150㎡, 마을 노후담장도색 2천50㎡ 등 12월 말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특히 지난 8월 11일 A종합특수방수회사(인천시)가 벽화조성사업 용역 입찰로 제안서 평가 협상에 의한 계약자로 최종 낙찰이 됐다.

 

주민들은 옹벽벽화 사업을 시공하면서 옹벽에 접착제를 사용, 스티로폼을 붙여 놓은 상태에서 스티로폼 위에 다시 접착제를 이용 도포로 덮는 작업을 병행하고 있는 공법상의 문제점을 제기했다.

주민 B씨는 “단일보드(스티로폼) 위에 벽화(그림)가 완공되면 아이들이 예리한 칼, 못 등으로 훼손하면 단일보드(스티로폼)가 찢어지거나 패일 경우가 흉물이 될 수 있다”며 “옹벽 면을 미장 또는 도색을 여러 차례 시행하여 벽화 그림을 그리면 위험이 없다”고 조언했다. 특히 건축업자 C씨는 “산 절개지로 옹벽 부분에 습기가 많아 접착제가 시간이 흐르면 접착제 효과가 떨어져 단일보드(스티로폼)이 습기를 먹고 떨어지거나 그림이 변질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군 관계자는 “벽화조성사업을 공모할 때 평가위원으로 교수 및 관계 공무원 등이 협의 선정을 한 것으로 시공에 문제가 없다”며 “사업내용에 대해 주민설명회를 1차 가졌는데 다시 한 번 더 주민 설명회를 열어 상세한 설명을 하겠다”고 설명했다. /정안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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