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선된 품질로 9일간 매출 17억
글로벌 산업형 축제 위상 확인
인삼 깎기 등 이색적 대회 호응

외국인 관광객이 인삼튀김과 인삼차를 마시고 있다. /영주시 제공

[영주] 영주 풍기인삼축제가 15일 폐막했다. 올해 26년째를 맞는 영주풍기인삼축제는 7일 개막을 시작으로 15일까지 약 31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간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영주풍기인삼축제는 17억원의 판매고를 올리며 대한민국 최고의 산업형, 문화관광형 축제의 위상을 다시 확인시켰다는 평가다.

특히 2017년부터 7년째 엄격한 품질관리를 통해 공개 채굴한 인삼에 일련번호를 부여하고 봉인한 후 축제장에서 당일 판매용 인삼을 개봉, 판매하는 산지 봉인 품질인증제를 운영해 원산지 논란을 막는 등 풍기인삼의 신뢰도를 높였다.

올해 축제 기간중에는 경북전통음식축제와 영주 무섬외나무다리축제가 선비세상과 무섬마을에서 각각 개최돼 지역 곳곳이 축제 분위기를 이어가 관광 영주의 큰 시너지 효과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축제장 확대, 시설의 현대화, 다양한 전시체험 행사 구성을 통한 다변화 모색 등 능동적인 노력이 성공적인 축제를 이끌었다는 평가다.

또, 인삼 관련 업계 및 각 기관 사회단체의 자발적 홍보활동,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적인 노력 등이 맞물려 질적인 성장을 이뤄냈다.

관광객 A(56·서울 광진구)씨는 “가족들과 함께 가을 나들이로 영주에 와서 무섬 외나무다리도 건너보고 선비세상의 전통음식과 열기구 체험에 이어 풍기인삼을 사러 축제장에 왔다”며 “영주에서 열린 3개 축제가 각각의 특색을 가지고 있어 특별한 여행 경험을 하게 됐다”며 소감을 전했다.

국내 최초 인삼 시배지이자 최대 생산지인 영주시에서 개최되는 영주풍기인삼축제는 대표적인 국민 건강축제로 성장하고 있다. 이번 축제는 인삼시장과 인접한 풍기읍 남원천변과 풍기인삼 문화팝업공원까지 축제장을 확대했다. 넓어진 행사장만큼 인삼요리 체험, 인삼 깎기, 병주 만들기 등 건강과 관련한 전시, 체험 행사 등이 더욱 풍성하게 펼쳐졌다.

특히 관광객의 편의와 동선을 고려한 행사장 구성과 개성 넘치는 전시, 체험 프로그램, 풍기인삼 판매장, 다양한 공연행사 등 운영으로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볼거리와 먹을거리를 제공했다는 평이다.

올해 축제에서는 인삼 깎기 대회를 비롯해 우량인삼선발대회, 홍삼농축액, 엑기스, 절편, 홍삼주 등 인삼 가공품 및 풍기인삼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풍기인삼 경매, 인삼깎기 대회, 홍삼인절미 떡메치기, 천연염색, 국내 최초로 풍기에서 인삼재배를 시작한 풍기군수 주세붕을 기리는 주세붕 행차 재연, 인삼대제, 풍년 기원제 등이 열렸다. 특히 마당극 덴동어미 화전놀이는 풍기인삼축제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이색 볼거리로 관광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박남서 영주시장은 “경기둔화와 소비심리 위축으로 인삼 매출 감소를 우려했지만, 예상보다 좋은 결과를 얻어 산업형 축제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축제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통해 글로벌 축제의 입지를 확고히 다져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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