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환호해맞이공원에 있는 국내 최초·최대 체험형 조형물 스페이스 워크가 개장 2년도 안 돼 체험 방문객 20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 2021년 11월 첫선을 보인 스페이스 워크는 개장 1년 만에 100만명을 돌파하고, 10월 현재 198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돼 포항의 랜드마크로서 자리를 확고히 하고 있다는 것이다.

독일계 예술가 부부가 철강도시의 고유성과 특수성을 살려 만든 국내 최초·최대 체험형 스틸트랙 조형물인 스페이스 워크는 마치 우주를 걷는 특별한 기분을 느끼게 해 관광객의 인기가 끊이질 않는다고 한다. 특히 아름다운 바다 풍경과 반짝이는 야경과 맛집 등이 SNS 인증으로 소문나면서 포항의 필수 여행코스로 자리를 잡고 있다. 또 최근에는 각종 촬영지로 부상되는가 하면 JTBC 드라마 주인공의 야간 테이트 장소로 촬영되면서 더욱 유명세를 타고 있다.

스페이스 워크가 단시간에 전국적 유명 명소로 떠오르고 포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된 것은 포항시와 포스코가 지역문화 발전을 위해 상생 노력한 결과다.

공공미술을 통한 기업의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려는 포스코의 기업시민 정신이 출발점이 됐고, 이를 적극 뒷받침 한 포항시의 지원이 좋은 결과를 만든 것이다. 결과적으로 스페이스 워크가 포항의 관광명소화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소기의 목적도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사례는 외국에서도 종종 볼 수 있다. 스페인 빌바오의 구겐하임미술관은 소장 미술품으로도 유명하지만 미술관의 독특한 건축양식이 도시의 이미지를 대표하는 경우다.

스페이스 워크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한국 관광 100선에 선정되는 쾌거를 얻으며 이제 전국의 많은 도시들이 벤치마킹하는 사례가 되고 있다. 해양문화관광도시 포항의 위상이 더 높아지는 일로 반가운 일이다. 관광객 200만명 돌파가 1천만명 돌파로 이어지고 기업과 도시가 만들어낸 상생물이 제2, 제3의 스페이스 워크 탄생으로 이어져 경북의 관광 및 경제에 큰 힘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