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까지도청서 역대 최대 규모
‘한글 활용 디자인’ 수상작 전시

내방가사 ‘조손별서’. /한국국학진흥원 제공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오는 9일까지 경북도청 동락관에서 제1회 내방가사 한글 서예 전시 ‘내방가사 아름다운 한글 서예와 만나다’, 제2회 한글 활용 디자인 공모전의 수상작 및 본심작을 전시하는 ‘어제 ㅎ·ㄴ글, 오늘 디ㅈ·인과 ㅅ·맛다’를 개최한다.

제1회 내방가사 한글 서예 전시는 내방가사의 아시아 태평양 기록유산 등재를 기념하고, 경북 선조 여성들의 한글 사랑 정신을 전승하기 위해 기획됐다. 한국국학진흥원 소장 내방가사 가운데 문화사적, 문학적 의미가 큰 작품을 선정해 대구 경북 여성서예가의 현대적 필치로 필사한 작품들로 구성된다. 전시 작품 가운데 ‘조손별서’는 8폭(70㎝×200㎝×8)의 대작이고 족자 작품의 평균 길이도 9m에 달한다. 이번 ‘내방가사 아름다운 한글 서예와 만나다’ 전시는 역대 내방가사 서예 전시 가운데 최대 규모다. 대작 1점 8폭은 경북도청 동락관 1층, 족자형 42점은 2층에서 전시한다.

‘어제 ㅎ·ㄴ글, 오늘 디ㅈ·인과 ㅅ·맛다’는 제2회 한글 활용 디자인 공모전의 수상작 및 본심작을 전시한다. 제1회에 이어 개최된 올해 공모전은 예년보다 응모작이 크게 늘어 150여 점이 열띤 경쟁을 벌였다. 이 공모전은 한글이 지닌 산업 자원으로서 가치 가운데 ‘디자인 산업의 가치’를 조명하기 위해 기획됐다.

한국국학진흥원은 제품 출시가 가능하도록 지속적으로 생산업체와 제작자 사이에서 징검다리 역할을 할 계획이다. 이번 전시 역시 경북도 생산업체 및 경북 도민과 공모전 성과를 우선 공유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번 내방가사 한글서예 전시 작품 가운데 ‘조손별서’는 석주 이상룡 선생의 아내 김우락 여사의 작품으로, 8명의 서예가가 참여해 새롭게 완성한 8폭의 대작이다. 한국국학진흥원은 경북의 옛한글 문화를 전승하고 보급하기 위해 경북의 여성 서예가가 주축이 된 내방가사 한글서예 전시를 매해 개최할 예정이다.

‘제2회 한글 활용 디자인 공모전’은 4인 심사위원의 엄격한 심사를 통해 수상작을 선정했다. 공모전 대상의 영예는 황영채 디자이너에게 돌아갔다. 황영채 디자이너가 출품한 ‘한글 젠가’는 한글 금속활자에 착안한 점과 더불어 즉각 생산이 가능할 만큼 디자인의 완성도가 높은 점, 한글의 홍보 효과 등에서 고루 높은 점수를 받았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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