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첫 전막오페라 공연
내달 10일까지 다양한 작품 선봬

오페라 ‘살로메’. /대구오페라하우스 제공
‘2023 판타지아 대구페스타’의 하반기 시즌 개막을 알리는 대표 음악축제이자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한 대구국제오페라축제가 6일 개막한다. 오는 11월 10일까지 36일간 다섯 편의 메인오페라를 차례로 선보일 20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를 화려하게 시작할 작품은 바로 파격적 소재를 다루고 있는 슈트라우스의 오페라 ‘살로메(Salome)(6∼7일)’다.

‘살로메’는 ‘바그너 이후 가장 위대한 작곡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대표작으로, 감각적인 음악과 파격적인 내용으로 유명하다.

슈트라우스는 오스카 와일드의 희곡 ‘살로메’를 원작으로 해서 1905년 6월에 음악을 완성하고 그해 12월 독일 드레스덴 무대에 올려 대성공을 거뒀다. 의붓딸 살로메의 관능적 아름다움에 빠져 세례자 요한의 목을 자른 헤롯왕의 성서 속 스토리를 내용으로 한 만큼 인간의 욕망과 충동, 광기를 단막의 오페라로 그려낸 작품이다. 살로메가 요한의 머리를 얻기 위해 헤롯왕 앞에서 몸에 걸친 일곱 개의 베일을 차례로 벗으며 춤추는 ‘일곱 베일의 춤’이 특히 유명하며, 이 부분은 음악회에서 단독으로 연주되기도 한다.

특히 ‘살로메’는 콘서트 형식으로 공연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으나, 전막오페라로 공연되는 것은 대구에서 처음으로, 지역 오페라 애호가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개막작 ‘살로메’는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을 중심으로 활동 중인 세계 정상급 연출가이자 영화감독이기도 한 미하엘 슈트루밍어의 현대적인 연출, 빈 폭스오퍼 지휘자 로렌츠 아이히너가 이끄는 대구시립교향악단의 연주로 더욱 기대를 모은다. 미하엘 슈트루밍어의 이번 프로덕션은 오스트리아 클라겐푸르트 시립극장에서 공연했을 당시 ‘오스트리아 음악극상’에서 최우수 오페라 작품상을 수상했을 만큼 유럽에서도 인정받은 바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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