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에도 문 열려있어요’
포항 대표 종합병원 3곳

28일부터 민족 고유의 명절 추석 황금연휴가 시작된다.

정부가 휴일 사이에 낀 10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면서, 28일부터 10월3일까지 무려 6일간의 최장 ‘추석 황금연휴’가 이어진다.

누구나 오랫동안 못 봤던 가족과 친척, 친구를 만나 그간의 회포를 푸는 등 연휴기간 많은 모임과 즐거움을 기대하며 마음이 들뜨기 십상이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혹시나 모를 급병 걱정이 머리를 스치면 ‘추석 연휴 때 문을 여는 병원이 있을까?’하는 염려가 일순 생기기 마련.

세상만사 ‘혹시’가 사람 잡는 법.

급병은 대상과 때를 가리지 않고 찾아온다.

응급상황을 대비해 반드시 연휴기간 문을 여는 병원들을 미리 확인해 둬야 한다.

특히 어린이나 노약자가 있는 가정은 더더욱 그러하다.

게다가 반드시 병원 질환별 맞춤 전문 치료도 감안해야 한다.

의료 공백 없는 안전한 추석을 위해 연휴 기간에도 24시간 문을 여는 포항 지역의 대표 종합병원 3곳을 소개한다.

 

에스포항병원 전경. /에스포항병원 제공
에스포항병원 전경. /에스포항병원 제공

□ 에스포항병원

골든타임 내 치료 가능한 ‘뇌혈관 전문병원’
최신검사장비 보유, 진단~수술 30분 최소화

뇌혈관 질환은 흔하면서도 중요한 사망 원인이지만, 골든타임 안에 치료가 이뤄지면 건강 회복도 가능하다.

추석 명절, 응급 뇌혈관 환자들의 신속한 진료를 위해 지역 유일의 ‘뇌혈관전문병원’ 에스포항병원 응급실이 운영된다.

에스포항은 1기 신경외과 전문병원을 시작으로 2·3·4기 뇌혈관 전문병원까지 4회 연속 전문병원으로 지정될 만큼, 국내 대학병원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경북지역의 유일한 전문병원이다.

신경외과 전문의 14명이 근무 중이며, 지난해 뇌수술을 917차례나 실시했다.

이 가운데 뇌동맥류 클립 수술은 84차례, 뇌동맥류 코일 수술은 235차례, 파열돼 뇌출혈을 동반한 뇌동맥류 환자 69차례, 미세 혈관을 우회 연결하는 뇌혈관문합술의 경우 15차례를 진행했다.

특히 응급 뇌혈관 재개통술의 경우 110차례나 된다.

이같은 전문성으로 인해 에스포항 응급실에 뇌혈관 환자(상병코드 I60∼I64환자)가 내원할 경우 수술이 불가능해 타 병원에 가거나 골든타임을 놓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실제 지난해 응급실을 내원한 뇌혈관 환자 773명 중, 단 3명만이 권고 전원을 갈 만큼 그 치료 성과도 뛰어나다.

이는 최신 장비를 통해 Acute stroke MRI 검사까지 소요되는 시간을 최소화하는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춰, 뇌혈관 환자들의 생명을 지키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에스포항병원 관계자는 “응급 환자의 골든타임 내 신경외과와 신경과 의료진이 직접 진단하고 적시 치료하기 위해 24시간 상주하고 있다”면서 “진단부터 수술에 이르는 시간을, 빠르면 30분 내로 최소화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좋은선린병원 전경. /좋은선린병원 제공
좋은선린병원 전경. /좋은선린병원 제공

□ 좋은선린병원

포항·영덕·울진·울릉 응급환자 24시간 대응
골절·교통사고 등 정형외과적 치료도 가능

좋은선린병원은 오랫동안 동해안 지역 응급의료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각종 사고와 질병에 대해 신속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연휴기간 포항과 영덕, 울진, 울릉 지역 응급환자에 대해 24시간 야간과 휴일 진료와 입원이 가능하다.

정형외과적인(골절 및 교통사고) 응급치료 및 입원도 가능하다.

또 북구 유일의 급성기 암 전문 통합병동도 운영 중에 있다.

암센터 운영으로 암 진단을 받고 수술 후 관리 중인 환자들의 항암 및 방사선 치료 부작용에 대해서도 이번 연휴기간 입원 치료가 가능하다.

물론 급하게 항암 치료나 면역치료가 필요한 환자들도 입원할 수 있다.

간호간병통합병동으로 간호전문인력이 케어하는 병실과 암 병동 전용식당도 구비돼 있다.

지속적인 항암이나 방사선 치료로 지친 환자들의 정신적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피로와 통증완화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힐링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특히 경북 유일의 보건복지부 지정 코로나 거점 전담병원인 좋은 선린병원은, 코로나 격리병동과 응급실을 운영 중이다.

5년 연속 폐렴 적정성 평가 1위, 만성폐쇄성 질환(COPD) 적정성 평가 1위로 지정돼 있어 호흡기와 고열 환자 집중관리 및 응급진료도 효율적이다.

좋은선린병원 관계자는 “전국 100대 명의로 선정된 실력 있는 정형외가 의료진이 상담부터 진료, 수술, 수술 후 관리까지 책임 진료를 진행하는 중”이라며 “포항시민의 건강 지킴이로서 의료 질을 중시하는 병원의 위상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포항성모병원 응급의료센터 모습.  /포항성모병원 제공
포항성모병원 응급의료센터 모습. /포항성모병원 제공

□ 포항성모병원

복지부 지정 ‘경북동해안 권역응급의료센터’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365일 진료체계 구축

포항성모병원 응급의료센터는 지난 2017년 7월 보건복지부로부터 ‘경북동해안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받았다.

포항을 비롯한 경주와 영덕, 울진, 울릉 지역 중증응급환자의 최종치료와 권역 기반 응급의료체계 강화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응급의학과 전문의 11명과 응급실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4명, 내과 전문의 3명 등이 상주 근무 중이고, 각 진료과 전문의가 이번 연휴에도 당직 근무를 한다.

포항 지역 종합병원 중 소아청소년과 전문 진료의 경우 24시간 야간과 휴일의 진료와 입원이 포항성모병원에만 가능하다.

포항성모병원은 응급실과 소아응급환자에 대해 진료·격리구역을 구분하고 있으며 병상도 운영 중이다.

응급전용시설의 경우 수술실과 중환자실, 입원실을 준비해 응급실 포화에 항상 대비하고 있다.

포항성모병원은 응급전용 수술실을 지정해 운용 중이고 응급환자진료구역, 중증응급환자진료구역, 음압격리실병상, 일반격리실병상, 소아응급환자진료구역 구분해 운영하고 있다.

특히 응급전용 중환자실(EICU)은 20병상을, 응급전용 입원실(병동)은 30병상 운영 중이다.

환자 포화 시 병상 확대 운용이 가능한 시스템이다.

포항성모병원 관계자는 “권역 응급의료센터로서 포항뿐만 아니라 경북 동해안 중증응급환자를 위해 신속·정확한 응급 진료 차원의 의료진과 장비, 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며 “명절 연휴에 발생할 응급상황을 대비, 비상진료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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