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을 그리다 - 어반 스케치 여행
⑧ 환호공원

스페이스워크

자연과 인간의 손길이 어우러져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감싸주는 안식처.

영일만의 물결과 짙은 녹음을 만끽할 수 있는

물의 공원은 산책자들이 즐겨 찾는 곳.

충만한 바다 위에 펼쳐지는 윤슬과

춤을 추는 나무들의 행렬이 있다.

 

포항시립미술관
포항시립미술관

사시사철 자연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환호공원에는

하늘로, 우주로 향하는 스페이스 워크가 있다.

그 길을 따라 한발 한발 걷다 보면

아득히 저 먼 곳에서

누군가의 음성이 들릴 것만 같다.

영일만이 내려다보이는 언덕 양지바른 곳에

손춘익 문학비가 있다.

작가의 얼이 새겨진 이곳에서

그의 동화가 꿈꿨던 세계를 생각해본다.

 

환호공원 내 물의 공원
환호공원 내 물의 공원

환호공원 언덕에서 바라보는 영일만의 해와 달은

일월(日月) 포항의 의미를 새삼 음미하게 해준다.
 

광활한 하늘 아래 푸른 영일만과 초록 산이

잊을 수 없는 감동을 선사하는 곳.

낯선 설렘과 감동이 마음을 채워주는 환호공원.

- 글 : 김재건(서울대 국문과 박사 수료)

최수정
1971년 경북 예천에서 태어나 포항에서 성장했다. 계명대 서양화과를 졸업했으며 개인전 6회를 비롯해 다수의 단체전과 초대전에 참여했다. 현재 한국미술협회 포항지부, 현상회, 계명회 등의 회원이며 포항에서 갤러리m을 운영하고 있다. ‘호미곶 이야기’, ‘비밀이 사는 아파트’, ‘꿈꾸는 복치’ 등의 책에 그림을 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