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장 경산 알아가기 교육과 사회보장

경산교육의 시발점으로 볼 수 있는 경산향교의 현재 모습.
경산교육의 시발점으로 볼 수 있는 경산향교의 현재 모습.

살기 좋은 도시, 살고 싶은 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교육과 사회보장은 필수적인 요소로 경산은 오래전부터 교육에 대한 굳건한 인프라와 함께 사는 사회를 추구해왔다.

지역의 교육 흐름과 진행되고 있는 사회복지와 그 규모를 살펴본다.
 

초중고 60곳·대학 13곳·특수학교 1곳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장학금 지급 등

지역 인재양성 최적의 교육환경 지원

올 4천290억여원 투입 복지서비스

안전한 일자리·주거·보육환경 제공

‘약자 지켜주는 행복 복지’ 실현 앞장

고령층과 장애인들의 재활을 돕고 있는 경북권역재활병원.
고령층과 장애인들의 재활을 돕고 있는 경북권역재활병원.

□ 자랑스러운 교육인프라

경산의 교육은 유아에서부터 노년의 평생교육까지 모든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가장 내세울 수 있는 자랑거리다.

경산지역의 교육은 고려 시대의 향교(경산·자인향교)와 조선 시대의 향교(하양향교)·서원·서당 등으로 교육의 기틀을 다졌고 근대의 신식 학교, 현대의 초중고와 대학 등 교육기관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발전을 시켜왔다. 특히 인구가 꾸준하게 증가하며 교육기관인 학교도 꾸준하게 지역에 설립돼 현재에는 57개의 유치원, 31개의 초등학교, 16개교의 중학교, 지역 인재의 산실인 경산과학고 등 13개 고등학교, 1개의 특수학교가 있다. 특색 있는 학과로 지역을 대표하고 있는 영남대·대구대·대구가톨릭대·대구한의대·경일대 등 13개의 대학교, 평생학습 기관 등에서 활기찬 교육이 이루어지며 어느 한 쪽에만 치우친 교육이 아니라 다양한 방면의 교육이 이루어지는 특색도 갖고 있다.

경산 교육의 시작점인 향교의 역사는 경산향교가 1390년(공양왕 2) 지금의 옥곡동에 명륜당을 세워 강학했다는 기록이 있으며 자인향교는 공민왕 연간에 처음 설립되었다고 전해지나 연도는 명확하게 알 수 없다. 또 하양향교는 1481년(성종 12) 이전에 설립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역 교육을 담당하던 향교 외에도 많은 서원과 서당이 지역에서 서민들의 교육을 책임졌다. 서원은 향교처럼 교육과 제향 기능을 동시에 수행했지만, 향교와 다른 점은 제향 된 인물들이 경산을 비롯한 경상도 지역에 연고가 있는 유학자라는 것이다.

이황(李滉)과 이언적(李彦迪)을 모신 관란서원 등과 지역의 유일한 사액서원인 금호서원은 허조(許稠)를 제향했다. 특히 1910년대 설립된 공립초등 교육기관인 경산공립보통학교(현 경산초등학교)와 하양공립보통학교(현 하양초등학교), 자인공립보통학교(현 자인초등학교) 등은 개교 100주년을 훌쩍 넘은 역사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1979년부터 초등학교의 학생 수가 줄어들기 시작해 1990년대는 산간벽지의 초등학교는 폐교되고 대규모 아파트 단지나 주택단지가 조성된 지역에 초등학교가 신설되며 학생 수가 늘어났으나 고학년의 학생 수는 줄어드는 기현상을 보이기도 했다.

중등교육 기관이 밀집된 대구지역으로 전학을 가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1980년대 이후 고등교육 기관이 계속 증가해 대구·경북지역에서 가장 많은 학교가 자리 잡으며 ‘학원의 도시’로 불리게 됐다.

경산시는 지역의 인재 양성을 위해 2006년 (재)경산시장학회 설립을 위한 육성조례를 제정하고 장학회를 설립해 현재 출연금 95억 원과 기탁금 119억 원 등 214억 원의 장학기금을 조성하고 2007년부터 올해까지 9천615명에게 95억 8천400만 원의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진학장학금 지원 대상자를 확대해 217명에게 2억 7천300만 원의 장학금을 지원해 인재 양성에 큰 몫을 하고 있다. 또 학교와 교육지원청에 교육경비를 지원해 노후 위험시설을 개선하고 특기 적성 및 인성교육, 방과 후 학교 운영, 다목적 강당 증축사업을 펼치며 올해 40억 1천800만 원을 지원하는 등 교육의 질을 높이고 고등학교 무상교육비(3억 6천200만 원)와 교복 구입비(12억 원)를 지원해 학부모의 부담을 들어주는 등 교육에 대한 끊임 없는 투자로 교육도시의 변모를 굳혀가고 있다.

 

지역의 고등교육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영남대 전경.
지역의 고등교육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영남대 전경.

□ 사회복지로 지켜주는 행복 복지

안전한 주거와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일자리, 다급한 순간에 보장받을 수 있는 사회복지는 현대의 생활과 때어 놓을 수 없는 요소가 되었다.

사회복지는 어려운 이웃이나 노인층을 위한 것으로만 오해하기 쉬우나 국민 누구나 누리는 것이 사회복지다.

사회복지는 국민의 생활 향상과 사회보장을 위한 정책과 제도 전체를 아우르는 것으로 대표적인 사회복지가 국민건강보험임을 생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사회적인 약자들에게 절실하게 필요한 것이 사회보장인 것은 틀림없다. 경산시 사회보장의 목표는 ‘지켜주는 행복 복지’로 취약 계층을 위한 복지 사업을 확대하고 증가하는 복지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가 2023년부터 2026년까지로 수립한 경산시 제5기 지역사회보장계획의 목표 또한 ‘함께하는 미래를 만들어 가는 행복한 경산’이다.

경산시가 올해 투자하는 사회복지 예산은 4천290억 4천500만 원 규모로 주민 복지와 노인복지, 여성복지, 어린이 복지, 장애인 복지 등에 사용된다.

시의 주민 복지는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로 빈곤층에게 급여를 지급해 시민의 최저 생활을 보장하고 희망복지지원단과 경산사랑나눔사업을 통해 복지 사각지대의 어려운 주민들에게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노인복지는 2023년 8월 말 지역의 노인인구가 전체의 18%를 초과하며 고령사회로 접어들어 급식과 주거 편리, 의료 서비스 등으로 안정된 노후 생활을 도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지역의 사회보장의 위해 건립된 치매안심센터.
지역의 사회보장의 위해 건립된 치매안심센터.

또 기초연금 지급, 경로당 운영 지원, 노인 일자리와 사회 활동 지원사업, 거동 불편 저소득 재가 노인 식사 배달 사업 등도 진행 중이며 경로당 387개소, 노인 복지관 2개소, 노인 주거 복지시설 2개소, 재가 노인복지시설 179개소, 노인 의료복지시설 62개소, 노인 일자리 전담 기관 3개소 등의 노인복지시설을 통해 노인복지를 실현하고 있다.

여성복지를 위해 여성새로일하기센터를 통해 경력 단절 여성의 취업을 지원하고 지역의 20여 개의 여성단체 활동 지원으로 여성 친화 도시로 지정되기도 했다.

저소득 한 부모 가족 지원으로 양육 부담을 해결하고 성·가정폭력 상담소 지원으로 폭력 피해자 보호에도 앞장서고 있다.

현재 경산시의 한 부모 가정은 모자 가정 994세대 2천353명, 부자 가정 234세대 639명, 청소년 한 부모 가장 세대 3명 등이다.

자라나는 세대인 아동의 복지를 위해서는 소년·소녀 가정과 가정 위탁 아동보호, 아동 급식 지원, 아동 양육시설과 일시 보호시설 운영, 입양 지원, 아동 학대 신고 등을 운영하고 있다.

아동 보호·교육, 건전한 놀이와 오락 제공 등으로 아동의 건전한 육성을 돕는 지역아동센터가 22개소 운영되며 시민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영유아와 아동의 건강한 성장 환경을 조성하고 부모들이 맡길 수 있는 보육환경을 위해 정부 지원 어린이집 20개소, 민간 어린이집 70개소, 가정 어린이집 30개소, 직장 어린이집 3개소에 아동수당을 지원하고 가정 위탁 아동도 지원하고 있다.

사회적 아픔인 장애인 복지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지역에 등록된 1만 5천214명(8월 말 기준)을 위해 일자리 사업과 활동·수당 지원, 장애 아동 발달 재활서비스 사업, 언어발달 지원, 장애인 정도 심사 제도 운용, 의료비 지원, 보조기구 교부사업, 특수학교 저소득 장애인 간접 학비 지원, 휠체어 수리 비용 지원에 나서고 있다.

시는 2024년부터 전동 휠체어의 보험료를 지원할 계획이다.

경산시는 복지 사각지대의 고립 위기가구 발굴을 위한 명예사회복지공무원 제도를 운용하는 등 틈새 없는 복지안전망을 구축해 행복한 경산을 만들어 간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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