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까지 美 뉴욕에 머물면서
38개국 정상과 개별 양자회담
회담장 사실상 홍보관 만들어

제78차 유엔총회에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한-체코 정상회담에서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22일(현지시각)까지 미국 뉴욕에 머물면서 38개국 정상과 개별 양자 회담을 하고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호소할 예정이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18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38개국 정상회담을 예정하는 등 초 강행군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또 양자 회담이 추가로 잡힐 가능성도 있어 최대 40개국이 넘을 수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고 그룹별 정상 오찬과 만찬도 연달아 이어질 것으로 전했다.

윤 대통령은 방미 첫날인 18일 뉴욕 도착 후 7시간만에 스리랑카, 산마리노, 부룬디, 체코, 덴마크, 몬테네그로, 투르크메니스탄, 세인트루시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등 9개국 정상을 잇따라 만났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외국 정상들에게 “부산은 세계 제2위 환적항이자 유라시아 대륙과 태평양을 연결하는 관문”이라며 “부산엑스포는 세계 최고의 디지털 기술로 엑스포 참가국들의 문화와 역사, 자원과 상품을 전 세계에 홍보하는 최적의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정상 회담장 안팎에는 부산엑스포 포스터와 책자 등을 비치해 사실상 홍보관으로 꾸민 것으로 알려졌다.

김 수석은 “윤 대통령이 뉴욕의 공관을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베이스캠프로 삼고, 유엔본부로 오가며 최전선에서 동분서주하고 있다”며 ‘초 강행군’이라고 표현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수출뿐 아니라 기업의 해외 진출, 해외기업의 국내 투자유치 등을 위해 대한민국 제1호 영업사원으로서 분초를 다투며 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윤 대통령의 엑스포 외교전을 펼치는데는 엑스코 유치 못지않게 중장기적으로 각 국가와 경제 협력의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는 윤 대통령이 산마리노 외에도 스리랑카, 부룬디, 체코, 덴마크 등 정상과 연쇄 회담을 통해 관광·농업·보건·녹색성장 등 맞춤형 경제 협력 방안을 골자로 한 세일즈 외교를 펼친데도 잘 나타나 있다.

여기에다 윤 대통령은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와 정상회담에서 해상풍력 등 친환경 에너지, 친환경선박·지속가능 농업 등 녹색협력 확대를 논의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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