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을 그리다 어반 스케치 여행
⑦ 포스코

포항제철소 환경타워와 형산교.

해가 저물어도 더 밝은 곳이 있다.

푸른 바다 위에 솟은 포스코의 불빛이

밤하늘을 환하게 밝히며 포항을 지키기에

포스코의 밤은 해가 진 뒤 더욱 찬란하다.

태양보다 뜨거운 것이 있다.

철철 끓는 쇳물의 소리가 공장지대를 울릴 때

사시사철 용광로를 지키는 노동자의 땀방울은

쇳물보다 더 뜨겁게 흘러내린다.

 

포항제철소 1문.
포항제철소 1문.

포스코의 쇳물은 포항의 핏줄

삶의 곳곳 어디에도 깃들지 않은 곳이 없다.

오십여 년 전 영일만을 쩡쩡 울리던 커다란 꿈도

포항의 가슴속에 영원히 이어진다.
 

섭씨 1500도 쇳물로

포스코는 대한민국을 일으켜 세웠고

더불어 푸른 미래를 향해 나아간다.

포스코의 불빛은 꺼지지 않는다.

빗물에 잠시 눈 감을지언정

포스코의 불빛은 잠들지 않는다.

 

포항제철소 야경.
포항제철소 야경.

태양보다 밝고 태양보다 뜨거운 포항의 심장이여

하늘보다 푸르고 바다보다 푸른 포항의 꿈이여

포스코의 불빛은 밤하늘을 밝히며

포항의 미래를 비추고 있다.

- 글 : 이가은(서울대 국문과 박사 수료)

임주은 1982년 포항에서 태어났으며 대구가톨릭대 공예과를 졸업했다. 개인전 2회를 비롯해 다수의 단체전과 아트페어에 서양화 작가로 참여했다. 현재 포항문화재단 이사, 포항청년작가회 회장을 맡고 있으며, 한국미술협회 포항지부, 경북청년작가회 등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