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부터 대구 강정보 디아크 광장·내부전시장 동시 개최

‘2023 달성 대구현대미술제’포스터.
‘2023 달성 대구현대미술제’가 오는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 31일간 대구 강정보 디아크 광장 및 내부 전시장에서 개최된다.

달성 대구현대미술제는 1970년대 대구 출신의 젊은 작가들이 기성 미술계의 경직성에 도전하며 다양한 미술 실험을 펼쳤던 ‘대구현대미술제’의 정신을 계승하고자 2012년 강정보 일원에서 시작됐다.

12회째를 맞이하는 올해 달성 대구현대미술제는 그동안 강정보 디아크 광장 일원에서 선보였던 야외 설치 작품 중심의 전시 구성에서 벗어나 디아크 1층에 실내 전시장을 조성함으로써 실내와 야외가 어우러지는 행사로 거듭날 예정이다. 전시의 주제는 ‘다양성(多樣性)과 공존(共存)(부제 - 동시대 예술의 미학적 비전)’. 미술제의 예술감독은 김영동 평론가가 맡았다. 그는 대구미술의 역사성과 지역성을 깊이 이해하며 달성군 국립 근대미술관 유치 추진위원, 대구간송미술관 건립 자문위원, 이인성 미술상 심사위원 등을 역임한 바 있다. 또 미술이론, 저자 및 학술연구 등 다양한 활동으로 호평을 받았다.

이번 전시에는 37명의 유명 국내외 작가들과 특별전인 달천예술창작공간 제3기 입주작가 6명이 참여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달성 대구현대미술제는 전국적인 작가들의 참여로 10년 이상 지속돼 오는 동안 창립 당시의 예술정신을 계승하면서도 현대적인 미술제로서의 양적 규모나 초점의 방향은 해마다 조금씩 달리해 왔다. 특히 올해에는 달성군의 문화도시 지정을 기념해 전반적인 모습을 크게 쇄신해 밖으로 국제성을 지향하는 한편, 지역과 좀 더 밀착하고 시민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질적 양적 변모에 방점을 뒀다.

김 예술감독이 제시한 전시 주제인 ‘다양성(多樣性)과 공존(共存)’은 현대예술의 주제와 양식 전반에서도 발견되는 가치로써 예술가들이 꿈꾸고 지향하는 예술적 비전에는 언제나 새로움과 그리고 다양성과 공존의 조화가 있으며 모든 예술작품에 관철되고 있는 현대미술에서의 시대정신을 내포하고 있다.

전시에는 43명의 국내외 작가가 참여하며 네덜란드, 독일, 미국, 프랑스 등 해외 작가 비중을 대폭 늘려 국제적 동시대성을 다각도로 살펴볼 수 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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