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학년도 22개 학과 모집
“취업 중심 대학으로 새출발”

학교법인 원석학원 산하 경주대(4년제)와 서라벌대(2∼4년제)가 신경주대로 통합, 새 출발을 선언했지만 넘어야할 장애물도 적지않다.

28일 원석학원 등에 따르면 교육부는 지난 4월 경주대와 서라벌대 통폐합을 승인한데 이어 이달 23일 새 학교명으로 신경주대를 승인했다.

이에 따라 신경주대는 22개 학과에서 2024학년도 신입생을 모집한다.

그동안 경주대는 오랫동안 학내 분쟁을 겪었고 경주대와 서라벌대는 각종 기준 미달로 정부의 재정 지원이 제한돼 어려움을 겪었다.

교육부와 사학분쟁조정위원회는 2017년 12월 학교법인 원석학원을 상대로 종합감사한 끝에 각종 비리를 적발하자 2019년 1월 개방 이사 1명을 제외한 나머지 7명의 이사 승인을 취소하고 관선이사(임시이사) 7명을 파견했다. 그러나 원석학원은 교육부를 상대로 임시이사 선임처분취소 청구 소송을 제기했고 2021년 9월 대법원에서 승소, 학교 업무에 복귀한 뒤 경주대와 서라벌대 통합을 추진해 왔다.

최근 신경주대 총장 직무대리로 취임한 김일윤(84) 원석학원 설립자는 28일 경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부는 터무니없는 이유를 들어 관선이사를 파견했다”며 “위기 탈출을 위해 시민 및 구성원 권유로 신경주대 초대 총장에 취임하게 됐다”고 밝혔다. 신경주대는 취업에 초점을 맞춰 취업사관학교로 거듭나고 석·박사과정을 대폭 확대해 대학원 대학을 지향할 예정이다. 시민 평생교육과정 스마트시니어대학도 설립할 계획이다.

하지만 구체적인 재정 마련 대책이 미흡해 대학 정상화에 대한 의구심도 제기 된다.

현재 교직원들의 40여개월 미지급 급여 수십억원과 관련, 김 총장 직무대리는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몇가지 문제가 풀리면 우선 사학진흥재단의 돈을 빌려 지급한 후 신입생 입학, 수익사업을 강화하고 부동산 매각으로 문제를 해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주/황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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