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콩G.C내 상설전
2000년 이후 제작한 작품
100∼300호 32점 선보여

권정찬 화백

현대 한국화단을 선도하는 모락 권정찬(전 경북도립대 교수) 화백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전용 전시관이 개관된다.

대구 최대 규모의 갤러리 겸 베이커리 카페 킹콩G.C는 권정찬 화백의 작품 전용관을 마련하고 지난달 31일부터 상설 전시하고 있다. 2000년 이후 제작한 100∼300호 32점을 선보인다. 초기 수묵과 채색의 종이 바탕의 작업을 제외한 캔버스, 천, 목판 등에 유화, 아크릴, 혼합재료를 사용한 다양한 표현의 작품 중 대표작을 선별했다.

권 화백은 미술의 다양한 장르와 문학, 도가사상을 추구하며 계명대 재학시절 연이은 국전 입선 등 대학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내며 지금까지 30여 회의 아트페어에 참여했다. 초대개인전만 국내외 53회에 달하며, 대형화폭에 담는 그의 수묵 퍼포먼스는 국내외에서 독보적이라는 극찬을 받고 있다. 특히 1980년대부터 해외에서 개인전 활동을 하며 양도한 300여 점의 작품은 L · szl · S · lyom 전 헝가리 대통령, 호소카와 모리히로 전 일본 총리 등 외국 국가 원수나 기업, 유명인사들이 소장하고 있다.

 

권정찬作
권정찬作

권 화백은 2014년 중국화단에서 ‘한국당대선풍종사(韓國當代禪風宗師)’ 칭호를 받는 등 동양을 벗어나 서양으로 이어지는 도(道), 기(氣), 선(禪)을 통한 미적 세계 실현에 정진해 왔다. 서양의 유채를 동양의 필법으로 승화시킨 권정찬의 오토마티슴(Automatisme) 기법은 이성이나 기존의 미학을 배제하고 도(道)와 무의식의 세계를 통한 초현실적 심상(心象)들을 표현해낸다.

한편 지역사회 개발과 문화진흥을 위해 앞장서고 있는 이재녕 대구남구문화원장의 추진으로 시작돼 5일 정식 오픈 한 ‘킹콩 G.C’는 ‘킹콩 Gallery Cafe’의 줄임말로, 대구문화사업의 생동감과 즐거움과 풍요로움을 나타내기 위한 노란 킹콩 조형물이 건물 외벽을 타고 올라가는 모습으로 자리잡고 있어 킹콩G.C 만의 특색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갤러리 뒤편으로는 대형 수목원이 조성돼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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