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작가 5명 1:1 매칭 참여
내달 3일까지 봉산문화회관

베버리 펜作
대구 봉산문화회관의 기획전 ‘두 가지 제언(TWO SUGGESTIONS)’이 오는 9월 3일까지 봉산문화회관 1∼3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

사회적 교류와 번영의 역설적 산물인 감염병의 영향으로 폭력, 허무주의, 비관주의가 성행하는 붕괴의 시대가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현대미술가들의 예술에 대한 의지와 고민을 엿볼 수 있는 전시다. 미국 작가 5명과 대구 작가 5명 등 총 10명이 참여한다.

전시는 ‘두 가지 제언(TWO SUGGESTIONS)’이라는 제목에 초점을 두고, 5개의 파트마다 두 작가가 1:1로 매칭해 다른 소주제로 작품들을 펼쳐 보인다.

파트 1은 베버리펜, 박휘봉 작가가 참여해 ‘자연’을 주제로 실체와 비실체 속에 존재하는 자연의 근원에 대해 얘기한다. 파트 2는 ‘현상학’(브레드 어반 테일러, 정미옥), 파트 3은 ‘빈도’(크리스 코한, 박종규), 파트 4는 ‘인연’(코멜리아 홍자 오김, 서옥순), 파트 5는 ‘사랑’(미희 최리, 김성수) 등 다양한 주제가 펼쳐진다.

조동오 봉산문화회관 큐레이터는 “코로나 이후, 이전 시대의 후퇴와 더불어 탈세계화가 가속되고 물류, 자원, 전쟁 등 자국 우선주의 패권 속에서 리쇼어링 또한 속도를 내며 긴밀한 경제적 연결보다는 각자도생의 길을 걷고 있다.

이번 전시는 이 같은 시대적 상황 속에서 한국과 미국의 예술가들이 각기 다른 시공간에서 바라보는 각기 다른 해석과 사유를 담은 작품을 통해 그들의 다채로운 생각을 엿볼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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