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황제주 등극 7일 만에
100만원 아래로 뚝… 19.79%↓
에코프로 비엠도 17.25% 추락

상반기 국내 주식시장을 주도하며 명실상부 국민주 반열에 올랐던 이차전지 종목들이 27일 이틀째 급락세를 보였다.

에코프로는 이른바 ‘황제주’에 등극한 지 7거래일 만에 100만원 아래로 떨어졌고, 포스코홀딩스와 포스코퓨처엠은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에서 한 계단씩 추락했다.

2거래일 연속 이어진 이차전지 소재 업체들의 극심한 주가 변동성은 LG에너지솔루션 등 대형 이차전지 셀 종목들로도 번졌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대장주’ 에코프로비엠과 ‘황제주’ 에코프로는 각각 17.25%, 19.79% 급락해 40만원, 100만원선을 지키지 못하고 속절없이 무너졌다.

에코프로는 지난 18일 16년 만에 탄생한 코스닥시장 ‘황제주’ 자리에 올랐지만,이날 98만5천원으로 주저앉으며 7거래일 만에 왕좌에서 물러났다.

장중 강세를 보이다가 급락했던 전날과 달리 두 종목은 이날 내내 약세권에 머물렀다.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의 전날 고점, 즉 역사적 신고가 대비 이날 종가는약 36% 급락한 수준이다.

이날의 주가 급락으로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의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14조원이 증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포스코홀딩스와 포스코퓨처엠이 된서리를 맞았다.

포스코홀딩스는 5.71% 떨어진 59만4천원에, 포스코퓨처엠은 13.21% 급락한 48만6천원에 종가를 형성했다.

이들 종목은 오전 9시 개장 직후부터 급락 출발한 뒤 오전 10시께 보합권에 진입하기도 했으나 쏟아지는 매도 물량에 주가는 오후 내내 내리막길을 걸었다.

포스코홀딩스와 포스코퓨처엠은 전날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4위, 8위에 올랐지만, 이날은 5위와 9위로 미끄러졌다.두 종목은 시가총액 합산액은 전날 대비약 9조원이 증발했다.

에코프로 형제와 포스코홀딩스·퓨처엠뿐 아니라 다른 이차전지·전기차 테마 종목들도 대거 하락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은 “가격이 급격히 떨어졌음에도 ‘아직 비싸다’라는 생각에서 쉽게 손이 나가기가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신용 매수도 있고 추가 하락이 있을 수 있겠다는 우려 때문에 매수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