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온탕서 오후 냉탕으로 반전… 쏠림 부작용 본격화 우려
포스코퓨처엠 6.35%·에코프로 5.03% 급락하며 증시 흔들어

최근 파죽지세로 상승하던 포스코·에코프로 그룹주 등 최근 매일 신고가를 경신하던 이차전지주가 개인들이 차익실현을 위해 대규모 매도에 나서면서 26일 장중에 돌연 가파르게 급락하며 증시 전체를 뒤흔들었다.

증권가에선 그동안 아슬아슬했던 이차전지 쏠림현상의 부작용이 본격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포스코퓨처엠은 전날보다 6.35% 떨어진 56만원에 거래를마쳤다. POSCO홀딩스의 종가도 전일 대비 4.26% 하락한 63만원으로 집계됐다.

오전만 해도 이들 종목은 4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강세를 보였다.

특히 장중 포스코퓨처엠은 전일 대비 16.05% 치솟은 69만4천원, POSCO홀딩스는 16.11% 급등한 76만4천원까지 각각 오르며 급등세를 연출하기도 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하락세로 돌아서며 분위기가 반전됐다. 포스코퓨처엠은 전날보다 12.54% 하락한 52만3천원까지, POSCO홀딩스는 8.97% 떨어진 59만9천원까지 내려갔다. 장중 고점 대비 저점 하락률이 포스코퓨처엠은 24.6%(69만4천원→52만3천원), POSCO홀딩스는 21.6%(76만4천원→59만9천원)에 달했다.

온탕에서 냉탕으로 미끄러진 주가 흐름은 다른 이차전자 종목도 마찬가지였다.

코스닥시장 시총 1·2위 종목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도 장 초반 나란히 신고가를 경신하며 전날의 급등세를 이어가는 듯 했으나 오후 들어 매도물량이 쏟아지며 약세권에서 마감했다.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는 각각 45만5천원(-1.52%), 122만8천원(-5.03%)에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을 대표하는 이차전지 대형주 주가를 끌어내릴 정도로 매도한 투자 주체는 ‘개미’들이었다.

개인은 에코프로비엠을 1천515억원 순매도했으며, 에코프로는 2천912억원어치를팔아치웠다. 반면 외국인은 에코프로비엠 주식을 3천16억원어치, 에코프로는 1천395억원어치 순매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부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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