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소재 사업 기대감
10.33% 급등한 59만8천원
포스코인터내셔널 12.73%↑

이차전지 소재 사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최근 포스코그룹 상장사들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시가총액 규모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포스코퓨처엠은 전장 대비 10.33% 오른 59만8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11.25% 오른 60만3천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종가 기준 포스코퓨처엠의 시가총액은 46조원을 넘으면서 현대차 시총 42조원을 추월했다. 우선주 제외 기준 시총 상위 순위도 9위에서 8위로 한 계단 올랐다.

전날엔 포스코홀딩스가 하루 동안 삼성SDI, LG화학,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제치고 시가총액 4위에 안착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날 2.49% 오른 65만8천원에 장을 마감했다. 최근 2거래일 연속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였지만 이날은 상승세가 둔화하면서 숨고르기를 하는 모양새다.

2분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포스코인터내셔널 역시 12.73% 급등했다. 장중 16%넘게 오르면서 신고가를 다시 썼다.

코스닥시장에서는 포스코DX(4.77%)도 강세를 보였지만 포스코스틸리온(-4.88%), 포스코엠텍(-1.09%) 등은 내렸다. 전날 포스코그룹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약 15조원이 늘어나며 115조원을 기록했다.

그룹사 시총 순위로는 삼성(664조원), LG(252조원), SK(160조원), 현대자동차(131조원)에 이어 다섯 번째다.

포스코그룹이 철강에서 이차전지 소재로 사업 저변을 넓혀가면서 증권가들도 장밋빛 주가 전망을 내놨다.

이날 증권사들은 포스코홀딩스, 포스코퓨처엠,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한국투자증권이 포스코홀딩스 목표주가를 가장 높은 90만원으로 제시한 가운데 하나증권(52만원→74만원), 키움증권(63만원→73만원), 삼성증권(47만원→80만원), 현대차증권(47만원→74만5천원) 등이 목표가를 상향 조정했다.

포스코퓨처엠에 대해서는 삼성증권(38만원→60만원), SK증권(41만원→67만원), 현대차증권(48만원→67만원) 등이 목표가를 올려 잡았다.

다만 단기간에 주가가 급등한 데 따른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외국계 증권사 골드만삭스는 24일 (현지시간) 포스코퓨처엠에 대한 ‘매도’ 의견 리포트를 내고 적정 주가를 24만원으로 제시했다.

골드만삭스는 포스코퓨처엠의 2분기 영업이익이 당사 전망치인 780억원을 밑돌았다고 지적하면서 이는 양극재 출하량 감소와 영업이익률 저하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장기적으로 단위당 영업이익이 감소하고 설비투자가 증가함에 따라 양극재 사업 투자 회수 기간이 점차 느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부용기자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