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야경은 포항의 최대 랜드마크다. 세계 최고의 제철소인 포항제철소를 일궈낸 영일만의 기적을 상징할 뿐아니라 역동적인 불빛은 포항의 미래를 상징하는 데 부족함이 없다.

LED 조명으로 밝히는 경쾌하고 에너지 넘치는 역동성은 도시의 이미지를 잘 표현해 시민으로부터 자부심을 갖게 하고, 관광객을 부르는 일석이조의 효과도 있다.

지난 2004년 포항제철소 환경센터, 형산발전소와 정문 앞에 야간 경관조명을 설치해 관광객과 시민에게 화려한 불빛 볼거리를 제공하면서 시작한 것이 지금은 포항 12경의 하나로 탄생했다.

몇차례 리뉴얼 사업을 통해 수변경관은 도시 전체를 밝혀줄 만큼 놀랍게 변신했고 6km에 달하는 수변경관 조명은 세계에서 유일할 만큼 유명하다.

영일대해수욕장과 형산강변, 환호해맞이공원, 송도해변 등 어느 곳에서 바라보아도 아름답고 각자의 매력이 있다. 2020년 7월 경관조명 개선사업을 끝낸 포항제철소는 그해 해수욕장 개장에 맞춰 ‘LED light show’를 선보였다. 제철소 측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지역사회에 빛을 더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을 보탤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해 9월 비상 경영체제에 들어간 포스코가 태풍 힌남노로 전례없는 피해를 입자 점등을 중단했다. 포항지역 해수욕장이 개장에 나서고 많은 외지 관광객이 찾아 올 것으로 예상되나 포항의 상징인 포스코 야경의 재점등은 현재 오리무중이다.

포스코는 지난해 11월 기업시민 경영이념 실현을 위해 환호공원 안에 국내 최대규모 체험형 조형물인 스페이스워크를 만들어 선보인 바 있다. 조형물로서는 보기 힘든 새로운 개념을 도입한 것으로 공개하자마자 전국적 인기를 모았다. 새로운 관광명소 조성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경영이념의 가치가 발휘됐던 것이다.

많은 시민이 포스코 야경의 재점등을 바라고 있다. 특히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수욕장이 개장되고 많은 관광객이 찾는 지금이야말로 포스코 수변야경의 효과를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로 보고 있는 것이다. 포스코의 결정에 시민의 눈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