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8곳 등 부실금고 우려 대응
정부, 총 6조원 지원 예금자 보호
우량금고 자금조달 등 관리 나서

최근 부동산 경기 악화에 따른 부실 대출로 지역 일부 새마을금고 자산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 조짐이 보였으나 점차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새마을금고에 대한 비리 사건을 비롯한 위기설이 확산되고 지역 내 새마을금고 부실 지점 명단 등이 온·오프라인으로 퍼지면서 예금을 맡긴 지점 등을 중심으로 고객들의 문의전화로 금고들이 진땀을 빼는 등 불안감이 확산됐다. 온라인에 공개된 부실 금고는 인수합병 절차에 들어간 경기도 남양주 동부새마을금고를 포함해 대구지역 8곳, 경남·부산지역 3곳 등 모두 12곳으로 파악됐는 등 금고 명단이 돌면서 불안감을 느낀 지역에선 고객들이 예·적금 해지나 이를 문의하기 위해 금고를 찾기도 했다.

그러나 정부의 발빠른 대응과 최근 시중 5대 은행과 산업·기업 은행 등 국책은행이 새마을금고와 각 5천억∼2조원 규모의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 계약을 체결, 총 6조원 규모의 자금이 지원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뱅크런 사태가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새마을금고중앙회는 현금예치금 15조 2천억 원, 중앙회 예탁금 48조 7천억 원, 상환준비금 13조 3천억 원 등 현재 새마을금고의 현금성 자산 보유액은 금고 예·적금 대비 30%인 77조3천억 원으로, 지급 여력도 충분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예금자보호 준비금은 2조 6천억 원이 예치되어 있다.

정부도 “새마을금고는 5천만 원 이하 예금 보장뿐만 아니라, 특정 금고의 건전성에 우려가 있을 경우 자산과 부채를 우량 금고로 이전해 5천만 원 초과 예금도 전액 보장된다”며 예금자 보호도 문제가 없음을 강조했다.

또 한국은행도 새마을금고 중앙회의 자금조달이 시장에서 어려움이 없도록 시중 유동성을 관리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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