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5일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 개선 방안에 따라 지방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적극 허용키로 하면서 DGB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이 유력시된다는 소식이다.

이와 관련, 김태오 DGB금융그룹 회장도 “올해 안에 시중은행 전환을 추진할 계획이며 지역에 본점을 둔 시중은행이자 지역 대표은행으로서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대구은행은 부산은행 등을 제치고 지방은행 중 유일하게 전국은행으로 전환될 것으로 알려져 대구은행의 변화가 지역경제에 미칠 파장에 벌써 비상한 관심이다.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은 1988년 대동은행 폐쇄 이후 25년만에 대구에 본점을 둔 시중은행이 등장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정부 의도대로 대구은행의 등장이 독과점 체제의 5대 시중은행 경쟁을 얼마나 촉진시킬지는 모르나 사중은행과의 경쟁속에 대구은행의 빠른 성장은 기대해 볼 수 있다.

특히 시중은행으로 전환되면 자금조달이 원활해져 지금보다 낮은 여신금리를 줄 수 있어 지역민에게는 희소식이라 할 수 있다. 무엇보다 대구은행이 시중은행 전환이라는 변화에 잘 적응해 어떻게 전략을 짜고 건전한 은행으로 성장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은 최대 과제다. 대동은행이 외환위기를 넘기지 못하고 무너진 사례를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에 대해 전문가들은 건전한 재무구조의 지방은행이 시중은행이 된다면 은행간 경쟁을 촉진할 수 있을 것이란 예상도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지역을 기반으로 한 지방은행의 이미지로 영업망을 확충하기가 쉽지 않아 그 파장이 미미할 것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대구은행의 시중은행의 변신에 대해 지역경제계는 신선한 충격으로 받아들인다. 대구은행은 시중은행 전환에 전사적인 준비와 대응으로 은행의 새로운 발전 모멘텀을 찾아야 한다. 전국 최초 지방은행이란 자부심으로 전국 최고은행을 향해 더 힘차게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