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동해안 23개 해수욕장이 14일부터 순차적으로 개장을 한다.

경주와 영덕, 울진해수욕장은 14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포항해수욕장은 15일부터 다음달 27일까지 운영한다. 코로나19로 3년동안 피서객 유치에 어려움을 겪었던 동해안 해수욕장은 정부의 방역조치가 완전히 해제된 올해는 많은 관광객이 찾아올 것으로 보고 막바지 개장 준비에 한창이다.

지난해는 실외마스크는 해제됐으나 실내마스크가 유지되면서 해수욕장 내방객에 대한 안전관리가 비교적 엄격해 전년보다는 내방 피서객이 늘었지만 정상화에는 미치지 못했다.

지난 1일 개장한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은 첫날부터 10만명, 해운대해수욕장은 5만명이 넘는 물놀이 인파가 몰려 북적댔다고 한다. 예년보다 이른 무더위와 불볕더위로 올해는 많은 피서객이 붐빌 것을 예고하는 현상이다. 특히 올해는 국내 관광경기 진작을 위해 정부가 지원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각 지자체와 동해안 해수욕장들도 각종 축제로 관광객 맞이에 나서고 있다. 포항 영일대해수욕장은 22일부터 샌드페스티벌을 개최하고, 구룡포해수욕장은 오징어 맨손잡이 행사를 벌인다. 영덕 고래불해수욕장도 7월말부터 비치사커대회를 준비하는 등 해수욕장마다 많은 축제가 준비돼 있다.

문제는 많은 관광객이 몰려들 해수욕장에 대한 안전관리가 제대로 지켜져야 한다는 것이다. 코로나19가 끝난 듯하지만 아직도 종결 단계가 아닌만큼 보건안전 관리는 필수다. 해수욕장 물놀이 중 발생할 익사사고나 해파리 쏘임 등과 같은 안전관리도 신경을 써야 한다. 안전에 대한 충분한 사전 홍보와 관리요원 확보를 서둘러야 한다.

경북 동해안 해수욕장은 강원도 동해안과 부산 등지의 해수욕장보다 찾아오는 피서객이 상대적으로 적다. 올해는 경북의 유명관광지와 연계해 경북 동해안 해수욕장을 찾는 관광객이 증가하도록 모두 힘을 모아야 한다. 바가지 상혼이 없고 청결하고 안전한 해수욕장의 이미지를 만드는 데 더 많은 공을 들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