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지난달 30일 구미에서 경북 반도체산업 초격차 전문 인력양성 사업의 출범식을 가졌다.

경북도가 추진하는 반도체산업 전문인력 양성은 도가 지난해 9월 발표한 경북 반도체 사업 육성 계획의 일환이다. 정부가 선정하는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에 대응해 반도체 전문인력을 2031년까지 2만명 육성하는 계획이다.

특성화고와 대학, 대학원 교육과정에 맞춘 전문인력 양성을 지원하고 지역의 대학과 협의해 대학에 반도체 관련 계약학과를 개설토록 하고, 지역기업과 연계해주는 인력육성 사업이다. 국가적으로 부족한 반도체 전문인력을 지역에서 일부 담당하고 궁극적으로 구미시가 반도체 특화단지로 선정되도록 하는 데 목표가 있다.

반도체산업은 국가 첨단전략산업으로 우리나라 경제를 이끌 미래의 중요한 사업 분야다. 국내 수출의 20%, 설비투자의 50%를 점유하고 있으며 미래에는 시장 규모가 더 확대될 전망이다. 윤석열 대통령도 “국가간 반도체 전쟁에 우리나라도 총력전을 펼칠 것”을 주문한 바 있다. 이미 국제시장에서 미국과 중국 등이 이를 두고 패권전쟁을 벌이고 있는 실정이다.

구미시가 반도체 특화단지로 선정되느냐 마느냐 하는 것은 국가가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첨단전략산업의 영역에 구미가 포함되느냐 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 특구 지정에 따른 세제 등 각종 지원뿐 아니라 구미시가 반도체산업을 중심으로 국제적 메카로 성장할 수도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경북도와 구미시가 추진하는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사업이 지역의 대학과 기업이 호흡을 잘 맞춰 순조롭게 진행되고 그 효과도 배가시켜 나가야 한다. 특히 이달 말 있을 것으로 보이는 산업부 선정의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에 반드시 포함되도록 인력양성 계획이 실효성 있게 진행돼야 할 것은 물론이다.

구미시는 최근 방산혁신클러스터에 최종 선정되면서 국방분야 반도체 생산에도 영역을 확대하는 특화단지로서 요건이 강화되고 있다. 이제 시동을 건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이 특화단지 지정에 힘을 보태는 전기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