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산을 사이에 두고 맞닿은 대구시와 군위군이 7월 1일부터 한 식구가 됐다. 군위를 편입한 대구시는 1천499㎢ 면적을 가진, 전국에서 가장 넓은 광역시로 거듭나게 됐다. 군위군은 이제 미래첨단산업단지와 교통물류 중심의 공항도시로 빠르게 변신하게 된다. 대구시민이 된 군위군민들도 공항건설에 맞춰 교통, 교육, 문화, 정치 등 생활여건 전반의 변화를 실감하게 될 것이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오늘(3일) 오전 11시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군위군 대구시 편입을 기념하는 대대적인 행사를 연다. 이 자리에는 홍준표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시·도교육감, 지역 국회의원과 군위군민 등 각계 인사 800여 명이 참석한다. 홍 시장은 1일 SNS를 통해 “대구와 경북은 원래 한 뿌리다. 군위군을 대구의 핵심 전초기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TK신공항 성공을 위해 경북 땅을 대구에 내주는 과감한 결단을 한 이철우 경북도지사께 감사드린다. 두 번에 걸친 합의서대로 신공항 도시인 의성군의 비약적인 발전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지난 6월30일에는 경북시장군수협의회가 군위군청에서 군위군이 참석하는 마지막 회의를 열고, 환송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이철우 지사는 “군위군이 대구의 보배가 될 것을 확신하고 대구·경북의 상생발전과 협력을 위한 군위군민들의 큰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날 도청 집무실에서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에 따른 사무·재산·조직·인력 등 인계사항을 최종적으로 보고 받고, 인계서류에 서명했다.

1896년 8월 4일(고종 33년) 조선말 13도제 실시로 경상북도에 속했던 군위군은 127년만에 대구광역시 군위군으로 새롭게 출발하게 됐다. 군위군의 넓은 땅과 2만3천여 명의 인구를 편입함으로써 새로운 기회가 생긴 대구시가 앞으로 어떤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낼지 주목된다. 경북도가 군위군을 대구에 내준 조건은 두말할 필요없이 TK신공항의 성공적인 건설이다. 이제 2030년 개항목표인 신공항 건설에 대구경북지역민 모두가 한마음이 돼 힘을 모아나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