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말 기준 1만2천733호...규제완화 따른 매수 심리 회복 영향

대구지역 미분양 주택이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정부의 규제 완화에 따른 매수 심리 회복에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지역이 전국에서 미분양 물량이 가장 많고 신규 분양물량도 적지 않아 부동산 시장의 완전 정상화까지는 적잖은 시일이 필요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1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지역 미분양 주택이 1만2천733호로 집계됐다.

남구(3천76호), 달서구(2천419호), 수성구(2천271호) 순이다.
대구에서는 지난해 9월 미분양 주택이 1만539호로 집계되면서 ‘1만호 시대’를 연 뒤 지난 2월(1만3천987호)까지 5개월간 꾸준히 증가했다.

이후 지난 3월(1만3천199호)부터 감소세로 돌아선 뒤 지난 4월(1만3천028호)에 이어 5월(1만2천733호)까지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공사가 끝난 뒤에도 분양되지 못해 이른바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도 감소세로 전환했다.

지난 5월 말 현재 대구지역 준공 후 미분양은 919호로 전달(1천17호)보다 98호 줄었다.

대구에서는 지난 1월 277호였던 준공 후 미분양은 2월 952호, 3월 953호, 4월 1천17호 등 꾸준히 증가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최근 들어 정부의 규제 완화에 따른 매수 심리 회복을 미분양 감소의 주된 이유로 꼽고 있다.

그러나 대구 미분양 물량이 여전히 전국에서 가장 많고 신규 아파트 입주 물량도 적지 않아 미분양의 빠른 해소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대구는 입주를 앞둔 신규 물량이 많아 미분양 해소는 더디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악성인 준공 후 미분양이 줄고 있다는 점에서 주택 경기 회복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쳐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곤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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