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 마지막 의병 독도의용수비대원으로 맹활약한 최부업(93·포항시 남구·사진) 옹이 19일 오후 8시께 대구보훈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최 옹은 일본이 한국전쟁의 혼란을 틈타 독도를 침탈하려 하자 울릉도 젊은이들과 함께 독도의용수비대를 결성, 독도를 지켰다.

대체로 건강을 유지하던 최 옹은 지난 16일 갑자기 몸 상태가 안 좋아 119구급차편으로 대구 보훈병원으로 이송했지만 노환으로 별세했다.

최 옹은 약관 22세의 혈기왕성한 젊은 나이에 일본의 독도침탈만행을 독도에서 조업하던 어부들의 이야기를 듣고 독도의용수비대원으로 참가했다.

최 옹은 이 같은 공로로 1996년 4월 6일 보국훈장 광복장을 받았다. 최 옹은 울릉도에서 살다가 63살 되던 지난 93년 울릉도를 떠나 포항에서 살았다.

독도의용수비대는 1953년부터 약 3년 8개월 동안 독도에 무단 침입한 일본에 맞서 독도를 지킨 순수 민간 조직이다.

장례식장은 대구전문장례식장 본관 2층 귀빈 201호. 발인 22일, 장지는 국립대전현충원 독도의용수비대 유공자 묘역이다.

한편, 남은 독도의용수비대 생존자는 박영희(89·냠양주), 서기중(95·울산), 오일환(94·부산), 정원도(95·울릉)씨 등 4명이다. 울릉/김두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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