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군은 스마트도시로 거듭나려는 노력을 진행 중이다.고령군청.  /고령군 제공
고령군은 스마트도시로 거듭나려는 노력을 진행 중이다.고령군청. /고령군 제공

고령군은 스마트도시를 체계적으로 조성하기 위해 ‘사람을 생각하는 스마트 고령이라는 슬로건’으로 스마트 도시계획 수립용역을 일찌감치 진행했다.

스마트도시란 구체적으로 어떤 걸 의미할까? 그 개념을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는 ‘토지이용 용어사전’을 인용하면 아래와 같다.

“도시의 경쟁력과 삶의 질의 향상을 위하여 건설·정보통신기술 등을 융·복합하여 건설된 도시기반시설을 바탕으로 다양한 도시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속가능한 도시를 지칭한다.”

고령군은 미리 시작한 용역의 결과로 지난 2021년 5월 26일 전국의 군 지역에서는 최초로 국토교통부로부터 승인을 받아냈다.

이후 사업의 첫 단추로 행정안전부의 ‘2022년 디지털타운 조성사업’에 지역주민들의 건강을 증진시키고, 인구소멸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자 ‘건강누리마을 조성사업’을 신청했고, 이 역시 선정됨에 따라 총사업비 10억원(국비 5억, 도비 1억5천, 군비 3억5천)으로 해당 프로젝트를 원활하게 추진하고 있다.

건강누리마을 조성사업은 관내 경로당 20곳을 선정해 각종 의료측정기기와 인공지능(AI) 대화로봇을 비치해 어르신들의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건강샘터 서비스’를 핵심으로 한다.

이외에도 홀몸어르신, 장애인 등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취약계층의 건강과 생활안전을 위한 ‘건강두레 서비스’로 함께 구성하여 더불어 추진 중이다.

 

스마트 도시계획 수립용역 발빠른 출발
2021년 전국 ‘郡지역 최초’ 국토부 승인

첫 단추 꿴 ‘건강누리마을’ 조성사업
의료측정기기·AI 로봇 경로당 비치
취약층 ‘건강두레 서비스’도 착착 수행

스마트시티 솔루션 확산사업에도 선정
대가야읍 중심 112·119 긴급출동 지원
스마트 횡단보도·보차도 설치 등 추진

대가야 고분군 디지털 트윈사업 공모 신청
전 지역 건축물과 디지털트윈 기반 마련
드론 형상관리·VR 발굴 기록 첨단 관리

이남철 고령군수
이남철 고령군수

□ 인구소멸과 환경문제 해결 위한 기반시설 조성

또한 군청, 경찰서, 소방서, CCTV관제센터, 시장, 주요관광지 등 주요 생활시설과 거주지가 집중된 대가야읍에는 스마트도시의 기반시설들이 조성되고 있다.

이는 현재 직면하고 있는 인구소멸, 교통, 환경, 안전 등 다양한 분야의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국토교통부의 ‘2023년 스마트시티 솔루션 확산사업’ 공모에 지난 4월 13일 최종 선정돼 총사업비 40억원(국비 20억, 도비 6억, 군비 14억)을 확보함으로써 추진 동력을 얻었다.

고령군은 군민들의 생활안전을 위해 112 긴급영상 및 긴급출동 지원서비스, 119 긴급출동 지원서비스, 재난상황 긴급대응 지원서비스, 사회적 약자·어린이 및 치매노인 보호서비스 등 도시안전 연계서비스를 구축하는 것에 진력하고 있다.

또한 차량번호 인식, 재난데이터를 연계해 제공하는 등의 스마트도시 통합플랫폼 구축, 신호등이 없는 무신호구간의 보행자나 운전자들의 교통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스마트 횡단보도(20곳), 보차도(보도와 차도)의 정보수집 및 전달용 스마트 폴, 대가야초등학교 주변의 어린이들을 위한 안전용 스마트 폴, 군정을 홍보하기 위한 미디어용 스마트 폴(25곳)도 설치하는 중이다.

덧붙여 경로당을 방문하는 어르신들의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스마트 헬스케어(13곳), 지산동 고분군을 탐방하는 고객들의 안전과 탐방로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스마트 지산동 고분군 탐방로 관리 등을 구축하는 스마트시티 솔루션 확산사업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고령군 도심에 설치될 스마트 횡단보도.
고령군 도심에 설치될 스마트 횡단보도.

□ 도시 이미지 개선할 지산동 고분군 유네스코 등재

특히 대가읍은 대가야의 도읍지로 지산동 고분군의 유네스코 등재를 위하여 고분군 탐방로 관리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에게 도시 이미지를 혁신적으로 개선하려는 노력도 더불어 기울이고 있다.

주목할 것은 또 있다. 오는 2023년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지산동 대가야 고분군들을 보다 더 체계적으로 관리 보존하고자 국토교통부의 ‘2023년 디지털 트윈국토 시범사업’에 ‘신비의 세계유산 대가야 고분군 디지털 트윈 구축’이라는 부제로 지난 5월 말에 공모를 신청했다.

이 사업의 핵심 세부사항은 △고령군 전 지역의 건축물들과 대가야 고분군을 쌍둥이로 만들어 디지털트윈 기반을 갖추는 대가야 고분군 디지털트윈 서비스 △대가야 고분군 지역을 드론으로 촬영해 재해·재난·멧돼지 등에 의해 손상된 고분군을 원형그대로 복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드론기반 고분군 형상관리 서비스 △고분군 발굴현장과 기록들을 가상기술(그래픽)로 재현하는 VR기반 고분군 발굴기록 서비스 등이다.

‘지형 공간정보체계 용어사전’은 스마트도시를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어디서나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고 영상회의 등 첨단 IT기술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미래형 첨단도시다. ‘유시티’라고도 불리며 유비쿼터스 기술을 이용하여 도시 내 모든 시설들이 지능화시키고 통신하면서 다양한 유비쿼터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도시의 개념이기도 하다.”

이에 따르면 고령군의 미래가 스마트도시인 동시에 유시티로 진화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할 듯하다.

 

안전과 홍보 기능을 겸하는 다목적 스마트 폴.
안전과 홍보 기능을 겸하는 다목적 스마트 폴.

□ 이남철 고령군수 “방문객들에게 아름다운 추억을 남길 터”

앞서 언급한 ‘토지이용 용어사전’에 따르면 아래와 같은 시설을 스마트 도시기반시설이라고 한다.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의한 기반시설 또는 공공시설에 건설 · 정보통신 융합기술을 적용하여 지능화된 시설 △초고속정보통신망, 광대역통합정보통신망, 지능화된 시설로부터 수집된 정보와 스마트도시의 관리 · 운영시설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전달하는 유·무선 센서망 △스마트도시서비스의 제공 등을 위한 스마트도시 통합운영센터 등 스마트도시의 관리 · 운영에 관한 시설 △스마트도시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하여 필요한 정보의 수집, 가공 또는 제공을 위한 건설기술 또는 정보통신기술 적용장치로서 폐쇄회로 텔레비전 등의 시설 등.

고령은 이처럼 첨단화된 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 한 걸음, 한 걸음 순서를 밟으며 나아가고 있다.

“스마트도시 건설을 위한 일련의 사업들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후 지산동 고분군 형상관리와 향후 가야문화권 지방자치단체 확산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라고 판단해 공모사업에 적극 응하고 있다”는 것이 이와 관련된 고령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남철 고령군수 역시 “대가야읍을 비롯한 고령군 전역을 스마트도시로 조기에 조성해 군민들 삶의 질을 높이고, 고령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스마트하고 아름다운 도시의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고령/전병휴기자 kr5853@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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