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건국 이래 대구경북의 최대 역사(役事)가 될 신공항 건설 사업을 이끌 공동출자법인(SPC) 설립에 나선다.

시는 31일 서울에서 대구경북 신공항 건설사업 설명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LH와 한국공항공사, 대구도시개발공사 등 주요 공공기관과 금융회사, 국내 50대 건설사, 지역건설사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해 군위·의성에 건설될 신공항 등에 대해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 대구시는 신공항건설 사업의 개요와 사업별 추진절차, 사업대행자 구성 및 향후 추진일정 등에 대해 설명하는 한편 국내 투자자는 물론 해외 투자자 유치에도 나설 것임을 밝혔다. 대구시를 대신해 대규모 사업을 공공 주도방식으로 이끌 사업대행자 SPC 선정은 연말까지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설명회는 대구경북 신공항 사업의 시작을 알리는 첫 행사로 관련업계의 많은 관심이 모아졌다. 특히 대구경북 건설업계는 지역에서 벌어지는 대규모 사업에 지역업체가 얼마나 참여할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웠다.

대구경북 신공항사업은 군 공항과 민간공항으로 구분해 건설되고 종전부지에 대한 개발사업도 별도로 진행된다. 사업 규모가 토목공사에만 30조원 넘게 투자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공항주변 산업단지 조성 등 관련분야 개발을 포함하면 향후 20년동안 많게는 100조원 규모의 사업이 진행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바야흐로 침체된 대구경북의 경기를 반등시킬 대역사가 시작되는 것이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이와 관련 “지역건설업체와 지역자본이 최대한 많이 참여할 수 있게 철저히 준비할 것”을 간부에게 당부한 바 있다. 그러나 지역업체의 역량부족으로 대형 외지업체의 들러리로 전락할 우려도 없지 않아 이에 대한 걱정도 있다.

대구시가 6월 중 지역기업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별도로 개최할 예정이지만 지역기업 스스로가 먼저 대응체제를 구축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우리지역은 신공항 건설사업의 경제적 효과를 최대한 누리고, 지역기업은 이를 계기로 전국적 기업으로 성장하는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 이번이 지역이 발전할 절호기회임을 망각해선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