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모평 졸업생 비중 19%로
1년새 2.9% 증가, 높은 상승세
‘이과생 유리’ 구조 재도전 늘어
재학생엔 불리, 수시 집중 필요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재수생 등 이른바 ‘N수생’ 응시비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해 고3 ‘현역’재학생들에게 불리하게 작용될 것으로 보인다.

통합 수능 3년 차를 맞이하는 올해 이번 수능은 삼수생 비중도 대폭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도 제기되고 있다.

28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6월 1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주관하는 2024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에 고3 재학생은 37만5천375명(81.0%), 졸업생 등 재수·N수생(검정고시생 포함)은 8만8천300명(19.0%) 지원했다.

6월 모의평가 기준으로 재수·N수생 비중은 평가원이 관련 통계를 공개한 2011학년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직전 최고 기록인 지난해의 16.1%에 비해 1년 만에 2.9% 증가한 수치다.

재수·N수생 비중 확대는 통합 수능 도입된 이후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2011∼2019학년도까지 9년간 6월 모의평가에 지원한 재수·N수생 비율은 11∼12%대를 기록한 반면, 통합 수능이 실시된지 2년 만인 2023학년도에 16%대로 올랐다가 이번 2024학년도에도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통합 수능이 도입된 2022학년도 이후 2년 동안 재수·N수생 비율이 5.1%나 증가한 것.

통상 6월 모의평가 후 반수생이 가세한다는 점을 고려했을때 수능에 응시하는 재수·N수생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입시업계는 통합 수능이 재수·N수 확대에 영향을 끼쳤다고 보고 해석하고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통합 수능 자체가 이과에 유리하다고 판정이 났다”며 “이과생들의 기대심리가 높아져 재도전 기회에 대한 유혹이 커졌다”고 말했다.

이어 “통합 수능을 2년간 겪으면서 해보면 해볼수록 유리하다는 인식이 강해진 것 같다”며 “보통 재수학원에서 재수생 중 삼수생 비중이 20%내외인데, 올해에는 40%도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N수생들이 증가해 정시에선 불리한 만큼 고3 재학생들은 2024학년도에 특히 수시에 집중하는 것이 전략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구경모기자 gk0906@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