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마침 이주호 교육부장관도 토론회가 열린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해 “바이오헬스 분야 육성을 위해 의대 정원 확대 필요성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지난 2월 3일 포스텍을 방문한 자리에서도 ‘포스텍 연구중심 의대’ 설립과 관련해 “포항시와 포스텍이 첨단 분야의 인재 양성, 지역 혁신과 발전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과 성과를 이뤄왔음을 알고 있다. 앞으로도 대한민국 인재 양성전략의 모델로 계속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부도 소통과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포스텍 의대 설립과 관련해선 지난해 11월 포항을 방문했던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도 지지의사를 밝혀 의대 설립 인가 최종 권한을 가진 관련 부처 장관들이 모두 찬성의사를 밝힌 상태다.
의사과학자 육성은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과제이기도 하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매년 3천여명의 의사가 배출되지만, 의사과학자 분야의 전공자는 50명 안팎에 불과하다. 이날 토론회 발제자로 나선 이민구 연세대 교수(의사과학자 양성사업단 단장)는 “미국 등 의과학이 발달한 국가는 의과대학 중 상위 35%를 연구중심 의대로 운영한다”고 했다. 김병욱 의원이 토론회에서 주장했듯이, 의사협회가 연구중심 의대인 포스텍과 카이스트에 대해 새로운 트랙으로 정원을 늘리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