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전세가격 6년 전 수준 ‘뚝’
가격지수도 기준치 크게 밑돌아

대구 아파트 전세시장에 역전세난 우려가 심화하고 있다.

22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최근 아파트 전세가격지수(잠정치) 추이와 2년 전 대비 변동률을 분석한 결과, 4월 대구지역 아파트 전세가격은 2021년 대비 26.5% 하락했다.

특히 대구보다 더 내린 곳은 28.5% 하락한 세종시 한 곳뿐이고 지난해 7월 2.3% 내린 것을 시작으로 변동률 하락이 10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이 기간 전국 평균 하락률은 11.8% 수준인 것과 비교할 때도 대구지역 전세시장은 역전세난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또 대구 전세가격지수도 기준치(100)를 크게 밑돌고 있다.

4월 지수는 85.8로 지난 2016년 10월 85.3을 기록한 상황과 같은 수준이며 전국에서 두 번째로 하락세가 가파른 것으로 집계됐다.

심지어 전국 평균 109,0 보다도 상당히 낮고 지난해 8월 99.9 기준치마저도 무너진 상태다.

이에 따라 대구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 2016년 10월과 비슷한 수치를 보여 6년 반 전 가격으로 내려갔다는 평가다.

직방 관계자는 “대구 아파트 전세가격은 거의 6년 전 수준까지 떨어져 역전세난 대한 우려가 현실화하는 상황”이라며 “수도권 등지는 전세가격이 반등의 신호가 포착된 것과 달리 대구는 반등의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어 앞으로의 거래 동향을 지속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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