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운영하는 농특산물 온라인 쇼핑몰 ‘사이소’가 전년보다 2개월 빠르게 100억 매출을 달성했다.

경북도에 따르면 경북도 고향장터인 ‘사이소’의 4월말 기준 누적 매출액이 102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보다 38%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 추세대로라면 연간 목표액 420억원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경북도는 보고 있다. 품목별로는 부가가치가 높은 홍삼가공류, 참기름, 과채음료 등 가공식품이 가장 큰 87%의 상승폭을 보였고, 주력상품인 한우, 사과, 쌀 등 농축산물 매출도 전년보다 25%가 증가했다.

경북도 농특산물 온라인 쇼핑몰인 ‘사이소’는 그간 시군별로 운영하던 것을 도 단위 광역플랫폼으로 통합 운영하고 있다. 이달까지 도내 16개 시군 쇼핑몰을 통합했고, 연말까지 모든 시군 쇼핑몰을 통합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이후 나타난 비대면 소비문화의 확산으로 대세가 된 온라인 쇼핑몰은 이제 거부할 수 없는 큰 흐름이다. 온라인을 통한 소비 수요가 빠르고 그리고 크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독과점 형태의 민간플랫폼이 발 빠르게 등장, 수수료 등으로 생산자 이익의 상당 부분을 뺏고 있어 이에 대응하는 사이소 같은 공공플랫폼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게 됐다. 공공 배달앱인 경북도의 ‘먹개비’나 대구시의 ‘대구로’ 등도 대형 민간플랫폼에 맞서 나온 공공앱으로 소비자의 이익을 대변하고 있다.

통합 운영에 들어간 ‘사이소’도 회원 관리나 등록상품, 결제 및 정산을 통합 관리하면서 홍보예산 등을 줄이는 효과를 보고 있다고 한다. 특히 공공플랫폼을 만들면서 소비자와 생산자를 직접 연결시킴으로써 소비자는 질 좋은 농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고, 농민은 판매 걱정을 들 수 있는 1석2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공공형 온라인몰의 큰 장점이다. 무엇보다 판로 개척이 힘든 취약농가를 지원할 수 있고 가격 하락한 농산물의 소비를 촉진하는 등 공익적인 측면은 지방자치단체가 키워가야 할 분야라 하겠다.

경북도가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 ‘사이소’가 공공플랫폼으로 자리를 잡아 생산자의 이익에 앞장서 주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