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9~10일 경주예술의전당

‘친정엄마와 2박 3일’ 엄마 최 여사 역 강부자(오른쪽)와 시한부 딸 미영 역 윤유선. /연합뉴스
“언제나 그 자리에서 산처럼 나를 지켜보고 응원해 줄 사람. 바로 엄마라는 거, 나 이제야 알고 떠나요.(딸)/ 내 새끼, 보고 싶은 내 새끼. 너한테는 참말 미안허지만 나는 니가 내 딸로 태어나줘서 고맙다. 아가, 내 새끼야. 그거 아냐? 내가 이 세상에 와서 제일 보람된 것은 너를 낳은 것이다. (엄마)” (연극 ‘친정엄마와 2박 3일’중)

불러만 봐도 가슴 따뜻해지는 엄마라는 이름. 중병에 걸려 친정에 돌아온 딸과 친정엄마의 마지막 시간을 담은 연극 ‘친정엄마와 2박 3일’이 다음달 경주를 찾아온다. 6월 9일 오후 7시 30분, 10일 오후 2시·6시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

‘친정엄마와 2박 3일’은 혼자 잘나서 잘 사는 줄 알던 깍쟁이 딸 미영과 딸을 낳은 것이 살면서 가장 보람 있는 일이었다는 친정 엄마 최 여사가 시한부 미영의 죽음을 앞두고 2박 3일을 함께 보내는 이야기다. 2009년 1월 초연 이후 LA, 뉴욕을 포함 국내외 800회 이상 공연, 누적관객 80만 여명을 돌파한 연극계 스테디셀러다.

명문대를 졸업하고 대기업에서 잘나가는 서울 깍쟁이 딸 미영은 어느 날 연락 없이 시골 친정집을 방문한다. 모두들 타지로 떠나고 아버지도 없는 친정 집에는 엄마 혼자 쓸쓸히 전기 장판에 따뜻함을 의지하며 지내고 있다. 혼자서는 밥도 잘 차려먹지 않는 엄마의 모습에 궁상맞고 속상해 화를 내고, 엄마는 연락도 없이 내려온 딸에게 무슨 일이 있는 것 같아 속상하기만 하다. 오랜만에 본 딸의 모습은 어딘가 많이 아프고 피곤해 보임을 눈치챈 친정엄마는 점차 다가올 이별의 시간을 직감하게 된다.

엄마 역에 강부자, 딸 역에 윤유선이 출연한다. 입장권 구입 문의 1544-6399.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